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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노조 30일 출범…양치기 소년 오명 벗나
[ 2006년 06월 21일 03시 14분 ]
젊은 의사들이 추진해 오던 전공의 노조가 봉직의와의 연합구도 형성을 공식 선언한 가운데 이들의 행보에 의료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봉직의와의 연합설에 전공의 내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감지되고 있으며 외부적으로도 연봉 1~2억에 달하는 귀족노조라는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 혁)는 전공의와 봉직의가 큰 틀에서 함께 참여하는 ‘병원의사유니온(Hospital Doctor's Union, HODU)’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선언했다.

병원의사유니온은 오는 24일 설립총회를 갖고 30일 노동부 신고절차를 거쳐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전공의협과 봉직의노조준비위(가칭)는 지난 15일 비공식 대표자 회의를 갖고 두 단체의 향후 공조체제에 합의했으며 부정적 의미를 내포한 노조라는 명칭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유니온이라는 용어를 택했다.

실제로 어느 정도의 공통분모를 갖춘 두 단체의 연대는 노조의 규모 및 영향력 측면에서나 한정된 근무기간의 연속성 부여 측면에서 두루 이익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또 현재 정치, 경제적으로 수세에 몰린 의료계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일선 개원가의 봉직의 및 젊은 의사들이 향후 의료계 목소리를 대변하는 대표 세력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 있어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이미 여러 차례 노조 출범 공언을 지연시킨 바 있는 전공의협의 추진력에 대한 전공의를 비롯한 의료계 내부의 불신이다.

현 전공의협 집행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의 차기 집행부의 수습방안 및 연속성 문제도 악재로 거론된다.

한 전공의는 “차일피일 미뤄지는 전공의 노조, 집행부는 과연 추진 의지가 있나”고 반문하며 “특히 봉직의와의 연계는 전공의 의견 반영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전공의 역시 “사회적으로 귀족 노조라는 비난을 받는 봉직의 노조와의 연합설은 오히려 전공의에 대한 인식만 안 좋아질 뿐”이라며 전공의 노조 단독 추진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전공의협은 “두 단체간 입장 차이는 분명히 존재해 세부적으론 분리 운영될 수 있지만 큰 틀에서는 함께 가는 것이 옳다”며 “지연되는 출범시기에 대한 의료계의 비판도 있지만 유명무실한 단체가 아닌 준비된 단체를 만들기 위한 준비과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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