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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부작용 논쟁' 시끄러워지는 한의계
[ 2006년 06월 22일 21시 07분 ]
"효과보다 독성간염의 주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는 한약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라"
'한약 부작용에 관한 설문조사'와 관련,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와 고려수지침학회의 싸움이 갈수록 격해지고 있다. 한약에 관한 책자를 발간하고 강의를 했던 고려수지침학회는 "더 이상 한약을 신뢰할 수 없다"며 한약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고려수지침학회는 '한약 부작용'에 대한 2차 설문조사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계획으로 두 집단의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은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고려수지침학회는 지난 21일 "한의약계에서 고려수지침학회의 설문조사 내용을 불신·매도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설문조사를 벌이는 한편, 곧 2차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회는 "한약이 나쁘다는 사실을 알고도 국민에게 한약을 투여하는 것은 죄악"이라며 "한의사들은 무조건 자신들의 밥그릇만을 위해 '진실을 거짓으로', '거짓을 진실로' 일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한의협은 "고려수지침학회는 한약의 전문가가 아니"며 "전문가도 아니면서 한방서적을 출간, 학원까지 차려 강의한 보건의료사회의 악적인 존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한의협은 "고려수지침학회가 악의적인 목적을 갖고 설문조사를 실시한 내용을 고려수지침학회 회장이 보건신문 발행인이기 때문에 보도했다"며 "사주 개인 홍보지로 전락한 보건신문을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고 강력한 대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고려수지침학회는 이 같은 한의협의 자세에 대해 "터무니없는 모함"이라고 대응했다. 보건신문은 "전국적인 모집단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였고 설문조사 응답자 중 87.1%가 부작용을 경험한 것은 국민건강과 직결된 심각한 문제로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보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고려수지침학회는 설문조사를 "작위적이고 허위적인 내용이라고 단정"한 한의협의 태도는 한국소비자보호원에서 발표한 '한의약 관련 의료분쟁 실태조사 결과' 발표에 앞서 "한의약의 문제점을 희석시키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고려수지침학회는 "한의약계에서는 지난 2000년간 관습적으로 한약이 좋다는 인식만 갖고 투약해왔다"며 "사실상 과학적 검증이나 임상실험, 효과 및 부작용 실험 등에 관한 연구는 거의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학회는 "최근 한약은 효과보다도 질병 발생 및 악화, 독성간염의 주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과연 이를 한의약계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고려수지침학회는 지난 4월29일 학술대회 참가자 8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87.1%가 부작용을 경험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후 보건신문은 5월22일 '한약 효과 미미하면서 부작용 심하다'는 제목으로 이를 보도했다.
또 대한개원의협의회는 지난 9일 이 기사를 그대로 포스터로 제작해 전국의 내과·피부과 등에 배포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대개협은 포스터 내용에 대해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의협은 "한의학 및 한약을 폄하하는 여러 단체의 시도에 대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해오고 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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