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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5만명의 미숙아와 세계 최저출산율 한국
[ 2006년 06월 25일 21시 34분 ]
삼성서울병원 신생아집중치료팀이 22주만에 태어난 또 한 명의 500g미만 초극소미숙아를 살려냈다.

지난 달 22주 6일만에 태어난 483g의 초극소미숙아를 살려낸데 이어 최근 삼성서울병원 신생아집중치료팀은 또 한 번 초극소미숙아에게 건강한 삶을 선물했다.

이로써 삼성서울병원 신생아집중치료팀의 초극소미숙아 생존율은 50%를 넘어섰다. 지난 10년 동안 500g미만 초극소미숙아 13명 중 7명을 살려낸 것.

그러나 삼성서울병원 박원순 교수(소아과)[사진]는 세계적 수준의 치료성적에 대한 감격보다 정부의 미숙아 치료 지원 정책에 대한 안타까움을 먼저 토로했다.

"500g미만의 초극소미숙아의 생존율이 높다는 것은 1000g, 1500g 미만의 미숙아 생존율은 더욱 좋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매우 우수한 기술과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미숙아가 이러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정부의 도움이 절실한 시점이죠."

박 교수는 "태어나지 않는 아이들에 대한 걱정도 좋지만 이미 태어난 아이들을 살려내는데 왜 정부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지" 답답해했다.

"정부는 아이가 태어나지 않는다고 걱정합니다. 그러나 정부가 미숙아 치료에 투자만 한다면 우리는 5만명의 건강한 신생아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매년 태어나는 5만명 이상의 미숙아를 건강하게 살려낼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는데 왜 정부는 관심을 갖지 않는지 정말 답답합니다."

박 교수의 지적은 답답함을 넘어 절실함이 느껴질 정도다.

"기본적인 시설조차 갖출 수 없는 병원들이 많습니다. 지금과 같은 1/10도 되지 않는 비현실적인 수가로는 도저히 수지를 맞출 수 없습니다. 미숙아 한 명을 치료하면 병원의 적자는 몇 백만원씩 늘어나는 것이 현실입니다."

삼성서울병원 신생아집중치료팀의 병상가동률은 110%다. 그만큼 집중치료를 필요로 하는 미숙아가 많다는 의미다. 그렇지만 지난 10년동안 새로운 장비 구매는 단 한 건도 없었다. 2000만원에 가까운 장비를 구매할 여력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세계적인 수준의 초극소미숙아 생존율이라는 성적은 더욱 의미가 크다.

"높은 생존율은 우수한 시설과 풍부한 인력 때문일 것이라고 짐작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와서 보시고 놀라시죠. 밥 먹을 시간, 잠 잘 시간도 없이 헌신적으로 미숙아를 돌보는 노력과 열정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니깐요."

박 교수는 "우수한 기술과 능력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더 많은 미숙아를 살려낼 자신도 있다"며 "정부가 매년 미숙아 치료를 위해 500억 정도만 투자해줬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그것이 '환자 중심'의 진료 시스템을 확산시켜 아무런 치료도 받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많은 미숙아들을 살려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인터뷰 내내 몇 번이고 이 안타까운 현실을 강조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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