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민의료비는 꼴찌인 반면, 건강은 선진국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발표한 가입국의 보건의료통계(2004년 기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국민의료비는 1인당 1149달러로 OECD 국가 중 하위권에 머무른 반면, 국민건강 수준은 평균 이상으로 파악됐다.
의료계에 따르면 이는 국내 보건의료체계가 전국민의료보험 등 공보험 체계로 이뤄져 타 국가에 비해 투입 대비 효율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의료비는 폴란드, 멕시코, 터키, 슬로바키아를 제외하고 OECD 국가 30개 가운데 26위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 6102달러, 룩셈브르크 5089달러, 스위스 3966달러, 노르웨이 3331달러 등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며 OECD 평균인 2596달러에 비해서도 2배 이상 낮은 수치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민의료비 역시 한국이 5.6%로 OECD 국가 중 유의하게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OECD 평균은 8.9% 였으며 미국 15.3%, 스위스 11.6%, 독일 10.9%, 프랑스 10.5% 순으로 높았다.
하지만 이같이 낮은 국민의료비에도 불구, 국민의 건강 수준에서만은 선진국 수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인 평균 수명에 있어 OECD국가 평균이 여성 81세, 남성 75세 수준으로 집계된 가운데 한국 평균 수명은 여성 81세, 남성 74세로 평균에 매우 근접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1960년 한국인의 평균 수명이 여성 54세, 남성 51세였던 것에 비해 비약적으로 개선된 결과로 OECD 가입 여느 국가보다도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영아사망률에서 또한 국내 수준은 선진국 이상으로 나타났다. OECD평균 영아사망률이 1000명당 5.7명인 반면, 국내는 5.3명으로 조사됐다.
한편, 미국의 경우 GDP 대비 국민의료비와 1인당 의료비가 가장 높음에도 평균수명 여성 80세, 남성 75세, 영아사망률은 6.9명 등으로 건강수준은 한국에 비해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