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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논문 이중 게재 등 모럴해저드 심각
[ 2006년 07월 05일 21시 33분 ]
의학논문을 서로 다른 학술지에 제목만 바꿔 이중 게재하거나, 저자를 변경해 등록하는 등 의학 연구윤리에 있어서 모럴해저드가 심각,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한의학회는 연구자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연구자 스스로 연구윤리를 준수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 내주 연구윤리 준수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의대교수 등 국내 의학 연구자들의 논문들은 대한의학회 산하 학술지편집위원회에서 운영 중인 KoreaMed(의학논문색인DB)에 거의 등재되고 있다.

KoreaMed는 국내 의학 관련 학술지 115종에 등재된 논문의 제목, 저자, 그리고 초록집 뿐만 아니라, 어떤 논문은 전문까지도 영어로 올려놓고 있다.

KoreaMed는 또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의학도서관에서 운영중인 Medline과도 연계가 돼 있어 Medline의 인터넷판인 PubMed를 통하면 KoreaMed에 올라와 있는 논문 뿐 아니라, 전세계 의학논문들과도 동시 검색이 가능하다.

국내 의학학술지에 등재한 논문을 영어로 번역해 미국 등 외국 학술지에 또다시 등재할 경우 이중게재 또는 중복출판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관련 S대학병원 한 교수는 "연구자들이 논문을 많은 학술지에 등재시키려는 이유는 교수 임용이나 업무능력 평가 등에 연구실적이 크게 반영되기 때문일 것"이라며 "그러나 순수하게 연구한 결과물로 평가를 받아야지 편법을 동원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지난 1997년 국제의학편집인협의회는 이같은 의학논문의 이중게재나 중복출판 문제를 연구윤리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미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 연구자들은 이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지켜나가고 있는 반면, 국내 연구자들은 아직까지 이에대한 경각심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이처럼 의학 논문의 이중게재는 지적재산권 문제로까지 확산된다. 즉 결론이 같으면서도 제목이나 저자만 바꿔, 또다른 학술지에 이중 등재하는 경우 결국에는 지적재산권 분쟁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한 학회 관계자는 "의학논문이 학술지에 실리기 위해서는 학술지 편집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하는 게 원칙"이라며 "그러나 이미 등재된 논문인지에 대한 엄밀한 Peer review가 안 되고 있어 이같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한의학회 관계자도 "한 논문이 SCI에 등재된 국제 학술지와 국내 학술지에 이중게재될 경우 학문적인 윤리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며 "심지어 이 같은 이중게재가 반복될 경우 우리나라는 의학논문 이중게재를 양산하는 국가로까지 비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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