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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노조 삼성 '전공의노조 태동' 힘들듯
[ 2006년 07월 09일 21시 38분 ]
'無노조'를 고수하고 있는 삼성의 원칙이 병원에서도 이어질 듯 보인다.

지난 4일 공식적으로 노동부의 노조설립 인가를 받아 탄생한 전공의노조에 대해 삼성서울병원측은 "이미 밝힌 바 있지만 전공의노조 가입에는 특별히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실제로 삼성서울병원 한 전공의(4년차)는 "대부분의 전공의들은 노조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우리 병원에서 노조에 가입하는 전공의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과 전공의(4년차)도 "자연스럽게 전공의가 되면 가입되는 방식이 아닌 이상 적극적으로 노조에 가입할 전공의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며 "노조에 관심을 갖기에는 모두들 자기 몫의 일로 너무 바쁘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의 경우에는 삼성 계열사 전체가 노조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 분위기가 처음부터 전공의들 사이에 녹아 있고 이에 따라 노조에 대한 관심은 더욱 낮다는 설명이다. 병원은 현재 삼성생명공익재단 산하 기관으로 분류돼 있다.

대한전공의노동조합 관계자 역시 삼성서울병원의 이 같은 분위기를 인식, "삼성의 전공의들을 가입시키는 일은 다른 곳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무노조 삼성'의 원칙보다는 굳이 노조가 없어도 전공의들의 복리후생 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있다는 인식이 노조 가입에 대한 관심을 더욱 저하시킨다는 분석이다.

강북삼성병원은 삼성서울병원과 동일한 재단은 아니지만 마찬가지로 "특별히 노조에 가입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강북삼성병원측은 "자율적인 가입 의사를 막을 이유는 없지만 대부분의 전공의들은 노조 가입에 특별히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지금까지 전공의들의 문제를 병원측에 이야기하고 서로 의견을 교환, 해결하는 등 대화 채널이 구축돼있고 이에 문제가 있었던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오래전부터 병원 자체적으로 전공의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갖고 있는데 굳이 노조에 가입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서울병원측도 "노조 가입이 전공의들의 수련환경 개선 및 복리후생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면 노조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이를 논의하고 해결할 수 있다"며 노조의 필요성 자체부터 의문을 제기했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마다 각기 다른 환경이나 시스템을 갖고 있다"며 "노조에 대한 관심이나 가입률이 낮다고 비난 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전공의노동조합 관계자는 "조만간 각 병원 전공의들을 직접 만나 노조 가입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할 계획"이라며 각 병원 전공의들의 참여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할 뜻을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을 비롯 서울 지역 각 병원들이 갖고 있는 무관심이나 의문 등을 해소하기 위해 전공의노동조합의 향후 활동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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