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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병원, 신축 개원후 첫 간이식 성공
[ 2006년 07월 13일 08시 32분 ]
건국대학교병원이 신축개원 11개월만에 간이식에 성공했다.

건국대학교병원은 지난달 28일 오랫동안 앓아온 B형 간염과 간경화로 인해 간이식만이 유일한 희망이었던 어머니 (51세)를 위해 아들 이희원 씨(25세)가 호주에서 날아와 자기 간의 65%를 제공함으로써 이뤄진 수술이 성공했다고 밝혔다.

건국대학교병원은 이번 이식 수술을 위해 외과 장성환 교수, 윤익진 교수, 성형외과 신동혁 교수, 마취과 이가영 교수, 김덕경 교수로 수술팀을 구성했고 소화기내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감염내과의 전문 교수진으로 지원팀을 구성해 철저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에게 간을 제공한 이희원 씨는 수술 후 하루 중환자실에서 경과 관찰 후 건강을 회복해 7월 4일 퇴원했다. 비록 65%의 간을 제공했지만 나머지 간은 2주 이내에 두 배의 크기로 재생되며 장기적으로는 본래의 크기로 회복된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이식을 받은 김옥희 씨는 수술 5일째인 7월 3일부터 식사를 시작했고 7월 4일부터는 일반 병실로 옮겨 생활했으며 오는 15일 수술 17일 째에 퇴원할 예정이다.

의료진은 B형 간염 면역글로불린과 항바이러스제제 복합 투여를 통해 B형 간염의 재발을 90% 이상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일 퇴원을 앞두고 김옥희 씨는 이창홍 교수와 집도의 장성환, 윤익진 교수, 그리고 다 손꼽을 수 없을 만큼 많은 분들이 고마울 따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아들에 대해서는 고맙고 대견스러움이 이루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들 이희원 씨는 “자식된 입장에서는 누구라도 이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건국대학교병원의 간이식 수술은 환자와 의료진 사이에 형성된 신뢰와 존중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 사례이다.

사실 이 번 간이식 수술은 소화기센터 이창홍 교수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이 교수는 84년부터 김 씨를 진료해 오면서 자연스럽게 한 가족 같은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수술 당일에도 수술실에까지 함께 들어가 김씨의 손을 붙잡아 주며 안심하고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만큼 이 교수는 진료에 정성을 다했고 김씨와 가족은 이 교수를 전적으로 믿고 따랐다.

건국대학교병원 간 이식팀은 철저한 사전 준비로 이 교수와 가족의 믿음에 보답했다.

수술팀은 김씨에 대한 간이식을 고려하기 시작한 지난 해 12월부터 준비에 들어가 여러 차례에 걸쳐 환자의 입원, 관리, 수술, 퇴원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에 대한 리허설을 통해 미비점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보완했다.

특히 수술 2일 전에는 수술 전 과정을 시뮬레이션함으로써 수술 준비를 마쳤다.

수술에 참여하는 간호사들은 간이식 수술 경험이 풍부한 서울대학교병원을 견학해 교육과 자문을 받았다.

수술팀의 이연희 간호사는 수술 당일 결혼식이 예정돼 있었으나 이를 연기하며 수술에 참여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중환자 간호팀에서는 이식 환자 간호 경험이 있는 간호사들로 특별 간호팀을 구성하여 6주에 걸쳐 매주 1회씩 저녁시간을 이용해 성인 간이식에 관한 내용을 다시 공부하여 수술 후의 간호에 만전을 기했다.

한편, 건국대학교병원은 병원 기획단계에서 이미 우수교원 21명을 선발해 전원 2년간의 장기 해외연수를 실시함으로써 병원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총 100명 이상의 의사를 새로 영입하고 개원과 함께 병동과 외래에서 동시에 전자의무기록을 가동함으로써 종이와 필름이 없는 완벽한 디지털 병원을 구축하였다.

건국대학교병원은 2006년 1월 초 개원 5개월 만에 신장이식에 성공해 이식병원의 대열에 합류했고 11개월 만에 간이식에 성공함으로써 우수한 진료 및 간호 역량을 증명했다.
이상훈기자 sh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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