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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이어 심장에서도 아산-삼성 '한판 승부'
[ 2006년 07월 13일 23시 00분 ]
암 센터 건립을 놓고 보이지 않게 치열한 자존심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원장 박건춘)과 삼성서울병원(원장 이종철).

두 병원이 암에 이어 최다빈도 질환인 심장 분야에서도 톱의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국내 심장질환의 1등이자 맏형 격으로 커가고 있는 아산이 삼성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다.

삼성은 2008년 암 센터 건립 후 여유가 생기는 본관에 심장혈관센터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투자를 계획 중이어서 향후 그 규모 등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삼성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에 맞춰 심장질환 분야에 예상보다 훨씬 많은 비용과 인력, 장비 등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이 구상 중인 개괄적 계획에 따르면 심장혈관센터는 병실은 2배이상, 장비는 1.5배 및 인력도 1.5배가 더 늘어난다. 공간 확장은 이르면 9~10월경 마무리된다.

삼성이 심장 분야에 이 같이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은 병원 위상에 비해 메이저 병원들보다 인지도가 떨어져 있는 측면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고령화시대에 대비한 전반적인 환자군도 고려했고 심장을 확고히 다져놓지 못하고서는 아시아 최고 병원이라는 비전 달성이 삐걱해질 수 있다는 판단도 감안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지켜보는, 현재로서는 도전받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최고 수준을 유지, 톱의 위치를 고수하겠다는 전략을 마련 중이다.

삼성이 시동을 건 만큼 1등 자리를 내주지 않겠다는 입장에서 또한 국민건강을 위한다는 측면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아산도 신관 증축과 서관의 암센터 리모데링 완료 후 동관에 지금보다 훨씬 공간적으로 규모가 큰 심장센터를 계획하고 있다.

병원 고위 관계자는 "삼성의 암과 심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환영한다"면서 "궁극적으로 서로 밀고 땅기며 경쟁을 펼치면 서로에게 좋은 결과가 오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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