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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 없다" 꼬일대로 꼬이는 병원 노사
[ 2006년 07월 14일 02시 30분 ]
갈 길 바쁜 ‘2006 보건노사 산별교섭’이 별다른 진전 없이 사측이 제시한 2차 안으로 더욱 복잡하게 꼬이고 있다.

13일 백범 기념관에서 열린 8차 본교섭[사진]에서 사측은 “사용자는 근로기준법 부칙 제1조(시행일)에 따라 1일 8시간, 주 40시간으로 하고 토요일은 휴무일로 한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2차 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보건의료노조는“사측은 지난 교섭에서 이전보다 진전된 안을 제출하기로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2차 제시안을 살펴보면 기존 전면 수용불가에서 약간의 말 바꾸기 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14일 1차 축조교섭에서 제시한 1차안이 전면 ‘수용불가’였다면 이번 2차 제시안은 일부 요구에 대해 ‘노력한다’와 ‘할 수 있다’,‘법을 준수한다’ 는 수준이었다는 것.

게다가 “그동안 노조의 강력한 항의로 반려됐던 개악안인 지부 파업을 금지하는 이중쟁의 금지, 주 5일제가 생략된 주 40시간제 실시, 토요일 외래진료 유지 등이 그대로 담겨 있었으며 임금안은 입장조차 없었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각 특성 대표가 본 교섭에서 순번제로 참가하다 보니 교섭을 책임지기 어려우며 특히 사립대병원은 특성별 의견 조율이 어려웠다”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노사가 오는 20일 ‘대화를 통한 산별 교섭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같은 논란이 반복되고 있어 타결 성공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

노조는 이날 사립대병원 내부에서 공공연히 흘러나오고 있는 "아직 안을 낼 단계가 아니다"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홍명옥 위원장은 “노조가 진정성을 가지고 요구안 축소, 특성별 협의 등 타결 의지를 충분히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여전히 7월 타결에 반신반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최일용 한양대의료원장은 “산별교섭 타결의 의지는 분명히 있다”면서 “만약 차기 교섭에 전체 6명의 사립대 공동 대표가 다 안 나오더라도 18일 참석하는 의료원장에게 힘을 실어주겠다”고 천명했다.

18일 교섭에 이어 19일과 20일에도 논의가 가능하다는 뜻도 내비쳤다.

홍 위원장은 “18일 교섭에서는 반드시 책임있는 대표가 나와야 한다”면서 “20일 타결을 위해 18일부터 모든 형태의 교섭 구조를 열어놓을 예정이니 사측도 20일 타결을 목표로 총력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9차 본교섭은 일정을 하루 앞당겨 19일(화) 오후 2시 진행된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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