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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vs 내과 '그들만의 싸움으로' 전락?
[ 2006년 07월 19일 03시 00분 ]
소아과 진료과목 명칭변경을 둘러싼 내과와 소아과의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두 직역간의 대립에 대해 의료계 내부적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내과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사 위기에 놓인 소아과가 명칭변경을 강행하자 내과 출신의 의협 장동익 회장이 의료법 개정안 심의를 보류시켰다.

이에 격분한 소아과는 장 회장을 맹렬히 비난하며 탄핵운동을 선포, 명칭변경을 둘러싼 내과와 소아과의 대립이 극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양측 싸움을 지켜보는 다른 직역의 의사 대부분이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어 '그들만의 전쟁'으로 그칠 공산이 커 보인다.

서울의 모 대학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같은 의사로써 부끄럽기 그지 없다"며 "의사로서의 자긍심까지 버리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한 지방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역시 "국민의 의식수준이 높아지면서 실리와 명분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양측은 지금이라도 명분없는 싸움을 그만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지방대병원 외과 교수는 "양측의 싸움이 국민 건강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며 "과연 밥그릇 싸움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있을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개원가 역시 소아과와 내과의 싸움에 대해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피부과 한 개원의는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우리가 정말 이렇게 비참해져야 하는 이유가 결국 돈 때문이 아닌가 싶어 자괴감마저 든다"며 한숨을 내 쉬었다.

비뇨기과 개원의 역시 "과연 어느 쪽이 양보하길 바라겠냐"고 반문하며 "양측의 싸움은 끝 없는 소모전일 뿐"이라고 피력했다.

산부인과 개원의는 "지금 의료계가 처한 암담한 현실을 개척하는데 힘을 합쳐도 부족한 판에 이전투구로 에너지를 낭비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소아과학회와 소아과개원의협의회로부터 장동익 회장 불신임안 처리를 위한 임시대의원총회 개최 요구를 받은 의협 대의원회는 임총 개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대의원회는 지난 18일 의장단 회의를 열어 오는 29일 운영위원회에서 임총 개최 여부를 결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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