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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통령, 줄기세포법안 '거부권' 행사
[ 2006년 07월 20일 06시 27분 ]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연방정부 자금을 확대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부시 대통령이 의회를 통과한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몇 시간 뒤 미 하원은 부시 대통령의 거부권을 번복시키기 위해 투표를 실시했으나 실패했다. 부시 대통령의 거부권을 번복시키기 위해서는 의결 정족수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그러나 찬성 235 대 반대 193로 51표가 부족, 상원의 거부권 번복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부시 대통령은 "다른 사람들이 의학적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 속에서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이 희생되는 것을 이 법안이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존중해야 하는 도덕적 경계를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부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반대하고 있다.

다수 의원들은 향후 이 법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확신을 드러냈으며 일부는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드워드 케네디 미 민주당 상원의원은 "우리는 (법안 통과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아줄기세포연구 지지자들은 척수 손상을 입었다 사망한 '슈퍼맨' 크리스토퍼 리브와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배우 마이클 J 폭스를 예로 들며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입장은 달랐다. 그는 냉동배아를 입양해 아이를 갖게 된 18가족을 미 워싱턴 백악관에 초청하한 뒤 이들이 함께 한 가운데 거부권 행사 사실을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와 관련, 연설을 하는 동안 냉동배아 입양으로 태어난 24명의 아이들이 무대에 서 있었다. 부시는 "이 아이들은 잉여부품이 아니다"며 "이들은 우리에게 연구라는 명목으로 배아를 파괴할 때 잃는 것이 무엇인지를 주지시켜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상원은 지난 18일 줄기세포 연구지원 법안에 대해 표결을 실시, 찬성 63 대 반대 37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막을 수 있는 의결 정족수에는 4표가 모자란 결과였다. 하원은 지난해 12월 찬성 238 대 반대 194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송주영기자 newsi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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