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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도 파업 카운트다운…진료파행 현실화
[ 2006년 07월 20일 21시 58분 ]
"산별교섭 파행의 주범인 사립대병원은 물론, 강 건너 불 구경 하듯 한발 뒤로 발을 빼고 있는 국립대병원 등 다른 특성도 공동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10차 산별교섭이 진행된 20일 오전께 사립대병원 노사 대표가 간담회를 진행하고 막판 타결을 노렸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10차 산별교섭도 불발로 돌아갔다. 노조는 결렬의 책임이 사측에 있다며 이 같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로써 20일 타결을 목표로 달려왔던 '2006년 보건의료 산별교섭'은 노조가 본격적으로 하투에 불을 지피면서 투쟁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교섭 미 타결을 예상했던 노조 집행부는 상경할 예정인 5000여 조합원들의 의지를 모아 20일 마라톤 교섭을 진행했다.

앞서 진행된 사립대병원 노사 대표 간담회에서 노조측은 "지금까지 산별교섭을 파행으로 이끌고 온 사립대 병원에 대해 항의하겠다"는 의지로 대화를 통한 타결과 병원 노사 관계 발전을 위해 사립대병원의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한 바 있다.

특히 사립대병원이 노사 자율 타결이 아닌 직권 중재와 외부 노무사에 의존하는 대응 방식은 올해 교섭은 물론 이후 중장기적인 병원 노사 관계 발전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10차교섭 역시 노사는 ▲산별에서 임금 타결의 구체적 방식과 기준 ▲사용자 단체 구성 ▲산별 5대 협약 ▲2005년 노사 이견 접근사항 처리 문제 등 몇 가지 주제를 집중적으로 검토했음에도 접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이날 사측 간사인 한양대의료원 김도철 사무부장은 "노사가 상생의 길을 가야한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현 의료계가 상당히 열악한 환경에 직면해있음을 감안해 지나친 요구는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특히 "사측도 그 문제를 놓고 충분히 검토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공감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타결이 돼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노조측은 "현재 5000여명의 조합원들이 상경해 집결돼 있는 상태"라면서 "20일 안에 타결하고 조합원들과 함께 2006년 산별교섭을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거듭 주장했다.

3개월 동안 노조는 부단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결과적으로는 사측의 '시간끌기'와 '형식적인' 대답 외에는 들을 수 없었으며 이는 결국 노조의 불법 파업을 유도하는 처사라는 게 노조의 전언이다.

이로써 보건의료노조가 오는 21일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환자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산별교섭 최종 시한이 20일인데도 사측이 요구안을 받아들일 움직임이 없어 협상에 부정적인 병원을 상대로 집중 타격 투쟁을 전개하겠다" 며 " 사측이 교섭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으면 또다시 총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 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산별교섭 사용자단체 구성 ▷인력 충원을 통한 주 5일제 완전 정착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임금인상 ▷의료 공공성 강화 등을 주장하지만 사측은 " 무리한 요구사항" 이라면 난색을 표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21일 총력투쟁결의대회를 개최한 후 경희대, 고려대, 이대, 한양대, 가톨릭대, 영남대 등 6개 사립대 병원을 상대로 각개 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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