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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중심 병원체계, 시너지 효과가 관건"
[ 2006년 07월 21일 02시 34분 ]
센터 중심의 병원 운영이 하나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도 각 병원들에서는 진료과를 센터로 통합하려는 시도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최근 흐름 속에서 “센터 중심 병원 시스템 도입에 앞서 그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구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을 눈여겨 볼 만 하다.

삼성의료경영연구소 박주현 위촉연구원(성균관대 사회의학교실)은 이번 달 의료경영정보지의 주제로 ‘진료센터 중심의 병원 시스템’을 선정, 이같이 제안했다.

박 연구원은 “센터 중심의 병원 체계의 핵심은 환자 중심”이라고 강조하며 “진료과 중심의 체계가 환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는지부터 검토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기존 진료과 체계에서는 ‘Only for you’, ‘Special for you’로 표현되는 맞춤형 진료를 시행할 수 없고 대기시간 및 동선이 짧은 편리한 진료를 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정리했다.

또 박 연구원은 “환자들이 원하는 저렴한 진료는 환자 수가 많아지면 비용은 환자 수에 따라 분산돼 병원은 저렴한 가격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며 현재 진료과 체계에서는 적절하게 수용하고 있지 못한 환자들의 요구를 센터 중심 체계에서는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진료과를 센터로 통합할 때에는 “반드시 시너지 효과가 있어야 한다”고 구체적인 고려 사항을 제시했다.

우선 질환에 대한 진료범위의 중복을 고려, 환자군을 선정해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박 연구원은 “예를 들어 전이된 갑상선암 환자는 내분비내과와 혈액종양내과, 이비인후과, 일반외과에서 치료받을 수 있다”며 “각 진료과에서 제공되는 서비스간의 관계는 대체재이거나 보완재의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체재 성격의 서비스들은 조정하고 보완재 성격의 서비스들은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발생하게 하는 진료시스템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 박 연구원의 주장이다.

또한 하나의 질환을 치료할 때 생길 수 있는 중대한 부작용에 대해서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진료체계를 고민하는 것도 고려 사항이 된다.

박 연구원은 “산부인과 개복수술에서 가장 중대한 부작용은 요관 손상이며 이비인후과 부비동 수술에서는 시각장애가 주요 부작용”이라고 예를 들며 “각 진료과 치료에서 예상될 수 있는 부작용을 신속하면서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진료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당뇨와 같이 합병증이 자주 발생하는 질환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진료체계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박 연구원은 강조했다.

수익성 차원에서 본다면 “진료 수가가 높고 흔한 질환을 선택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박 연구원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큰 파이를 고르는 것이 먼저”라며 “암의 유병률이 점점 높아지고 암에 대한 치료 수가가 다른 질환에 비해 높기 때문에 암센터는 파이가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은 유병률은 높지만 진료 수가가 그리 높은 편이 아니지 때문에 센터로의 통합은 수익성 면에서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고려 사항에 대한 분석을 마친 후, “현재 진료과는 유지하면서 운영 과정만 변화시킬지 진료과 체졔를 모두 바꿔 새로운 체계를 만들지, 두 가지가 혼재된 시스템을 운영할 지 등을 선택하면 된다”고 박 연구원은 조언했다.

끝으로 박 연구원은 “센터 중심의 병원 체계로의 변화에서 가장 중요한 주체는 ‘환자’”라고 재차 강조하며 “환자의 요구에 부합하지 않는 체계는 변화시켜야 하는 것이지만 ‘환자’가 아닌 ‘센터’ 자체를 위한 병원체계가 돼서는 안된다”고 정리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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