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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달픈 중소병원 "뽑아도 사람이 안와요"
[ 2006년 07월 21일 21시 45분 ]
“간호사 채용 공고를 낸 지 한 달여가 지났는데도 지원자는 커녕 문의전화 한 통 받기 쉽지 않네요. 채용하더라도 이직이 다반사여서…."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중소병원 관계자의 한탄이다.
복지부가 올해 안에 간호등급 가산제도를 현재 6등급에서 7등급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인 가운데 중소병원들의 인력 채용난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중소병원협회의회에 따르면 올해안에 간호등급이 확대 시행되기 때문에 중소병원들은 간호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복지부는 간호사를 많이 확충한 의료기관은 유리하고 반면 간호사가 적은 기관은 불리하도록 간호등급 가산제도를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병원의 경우 5등급, 종합병원은 3등급의 가산율을 현행 10%에서 15%로 상향조정하고 간호사가 적은 기관은 입원료의 5%를 감하는 7등급제를 신설한다는 구상.
이에 따라 병원들이 경영난을 조금이라도 타개할 수 있는 기대감으로 간호등급 가산율을 종전보다 상향조정한다는 계획에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정부 계획 발표후 적극적으로 간호사 채용에 나서는 이유다.
한 병원 관계자는 “법정 허가 230병상수를 채웠던 적이 언제였던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가동율 70% 안팎에서 허덕이고 있어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인력 채용 만큼은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의 특성상 인적 자원에 따라 경영 성과가 좌우되기 때문에 인력 채용에는 적극적일 수 밖에 없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법규상 적정 인원을 따지기 전에 병원에 오는 환자들에게 최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병원 경영 상태가 어려울지라도 인력 채용에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방에 위치한 일부 병원들은 병원 경영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않는 분야의 인력은 채용에 다소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즉, 약무팀의 경우 하루조제건수 160건 이상인 경우 추가적으로 약사 1명을 더 고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보조인력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
병원등급을 향상시켜 가산율을 높이는 등의 혜택이 있다면 모를까? 약사 1명이 추가되더라도 경제적 혜택은 없기 때문에 채용을 꺼리게 된다는 것이다.
중소병원협의회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소병원은 최적의 의료 서비스를 환자들에게 제공키 위해 채용에 적극적"이라며 "올해 안에 실시할 예정인 간호등급 가산율 확대 정책이 중소병원의 인력란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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