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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메디컬센터, 中진출 의료기관 첫 흑자
[ 2006년 07월 25일 21시 04분 ]
중국을 비롯 베트남, 러시아 등으로의 해외 진출은 최근 각 병·의원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한국의 의료수준이 그만큼 발전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러한 자신감과 국내 의료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해외 진출의 선두주자였던 네트워크 병원은 물론 국내 주요 대형병원들의 관심을 해외 진출로 집중되고 있다.
최근 중국에 진출한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예네트워크의 성공 사례를 짚어보며 네트워크 병원들에 비해 더딘 국내 대형병원의 해외 진출 전략 및 현실에 대해 살펴본다. 끝으로 대형병원들의 해외 진출로 목표하고 있는 ‘해외 환자 유치’와 관련, 현재 상황과 고려할 점 등에 대해 점검해본다. [편집자주]

중국 상해에 진출한 예메디컬센터[사진]가 개원 5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에 진출한 의료기관 중 처음이다.

예메디컬센터는 국내 57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예네트워크가 지난해 11월25일 3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미용의료 중심 병원이다.

지난 3월 손익분기점 2억원에 근접한 예메디컬센터는 이후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성장, 매달 2억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비단 재무적인 성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예메디컬센터는 개월 5개월 만에 중국 내 확고한 '예'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성공, 향후 중국 내 병원 확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중국 정부 기관인 상해 위생국으로부터 5대 모범 병원으로 지정된 것이 한 예다.

예네트워크 내부에서는 이번 성과에 대해 "대성공"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해외환자 유치 계획이 의욕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례는 하나의 '성공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보다 비싼 진료비, 중국 최고 부유층 공략

중국 진출은 대다수의 병∙의원들에게 해외진출의 신호탄이면서 국내 의료시장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그러나 중국 진출에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다. 오히려 최근 1~2년 사이에는 "중국이 만만한 곳이 아니"라며 파산 등 실패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예메디컬센터의 중국 내 성공이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유다.

예메디컬센터의 성공 요인은 '중국 내 최고 부유층을 위한 병영 경영'에 있다.

예메디컬센터는 중국의 상위 1%를 위한 5 STAR급 병원을 표방했다. 주 공략대상은 고소득층 30~50대 여성이다.

우선, 예메디컬센터는 중국 내 병원은 물론 국내보다 진료비를 높게 책정하는 경영을 펼쳤다. "이들에게 가격은 문제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예메디컬센터 성형외과 안면윤곽술의 경우 한국 금액으로 1000만원에 해당하는 90,000RMB에 이른다. 중국 내 평균 금액은 300만원(2000RMB)이며 한국에서는 600~800만원 선이다.

코수술의 경우에는 216만원선이며, 쌍꺼풀 192만원, 치열교정 600만원 등으로 한국 및 중국 내 평균 가격보다 훨씬 비싸다.

예네트워크의 해외진출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예 메디칼 인베스트먼트 홀딩스(주) 이경일 팀장은 "한국에서 하는 대로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이 팀장은 "우리나라의 의료수준에 대한 자신감은 버려야 한다"며 "한국이 중국 시장에서 경쟁 우위에 있을 수 있는 항목은 거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자본은 중국에 비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중국은 경영 전공자가 병원장이며 의사는 월급쟁이로 의사라는 직업적 지위도 높지 않다"며 "이미 중국에서는 병원들의 대형 전광판 광고가 허용되며 마케팅 및 홍보 비용에만 300억원을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 팀장은 말했다.

거대한 자본의 투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중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산층이 두텁지 않는 중국의 사회구조를 이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팀장은 "목표시장을 중간으로 잡으면 올 환자가 없다"며 "그렇다고 중국 병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낮춘다면 투자 대비 이익이 없어 결국 병원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때문에 예메디컬센터는 ‘최고급 Luxury Clinic’을 지향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고 이것이 적중했던 것.

예메디컬센터 1층은 카페와 스파가 들어서있다. 2층에는 성형외과와 3층에 치과가 입점해있으며 4층은 가정의학과다. 인테리어 역시 180여가지의 색을 사용해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럽게 디자인됐다. 또 해외 호텔 출신 직원이 환자를 안내한다.

이 팀장은 “환자가 오면 직원 1명이 따라다니며 병원 문을 나갈 때까지 모든 병원 이용에서 만족도 및 기분을 파악해 그래프를 작성한다”며 “고객만족 체크포인트로 만족하지 못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텔 그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영 전략이다.

예 메디칼 인베스트먼트 홀딩스(주)의 목표는 2010년까지 해외에 100개의 예메디컬센터를 세우는 것이다. 전략은 마찬가지로 ‘최고급 Luxury Clinic’이다.

이 팀장은 “상상을 뒤엎는 창의력을 발휘, 병원 경영의 노하우로 해외 진출의 경쟁력을 갖춰 나갔던 노력이 이번 성과의 가장 큰 요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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