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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논문 이중게재 적발' 교수 탈락
[ 2006년 07월 27일 21시 27분 ]
지난 달 서울의대 교수 임용과정에서 한 후보자가 논문을 이중게재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탈락된 이례적인 일이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는 작년말 배아줄기세포 논문 사기극으로 온 세상을 충격속에 빠뜨렸던 황우석 전 수의대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후 서울대가 과거보다 교수들의 연구윤리 강화에 보다 적극 나서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돼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의대 A모 교수 후보자는 지난해 국내 전문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을 올해 저자 순서와 일부 논문제목을 수정, 외국의 SCI급 학술지에 다시 게재했다.

지난달 개최된 서울의대 인사위원회에서는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A씨는 교수 임용에서 탈락했다.

논문의 이중게재가 인사 문제로까지 비화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사안이다.

특히 교수들의 연구 관행상 이 문제가 표면화될 경우 그 파장 또한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의대교수들의 시각이다.

서울의대 인사위원회의 한 교수는 "A씨의 교수 임용탈락은 논문 이중게재 때문만은 아니었다"면서 "연구실적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요소들을 종합평가한 결과, 임용자격에 미달됐던 것"이라며 이 사안이 확대 해석되는 것을 극히 경계했다.

그러나 의대 교수들의 논문 이중게재라든지, 중복출판 문제는 상상외로 오래된 관행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거 80년대에는 일부 학회에서 회원들의 우수 논문을 영어로 다시 번역해서 국제학술지에 게재하는 것을 장려하기도 했다.

교수 업적평가, 승진심사 등과 맞물려 이런 관행이 지금까지도 완전히 뿌리뽑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의대교수도 "연구논문과 관련해 털어서 먼지 안나는 교수는 아마 없을 것"이라며 "연구윤리에 대한 국제적 요구가 갈수록 엄격해 지고 있어 이중게재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내 학자들에게 출판 윤리를 교육하고, 각 학술지가 자정능력을 키워 나가는 일이 시급할 때"라고 강조했다.

서울의대의 이번 교수 임용탈락처럼 최근 논문의 이중게재 문제는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최근 대한소아과학회에서도 논문 이중게재 사례가 적발돼 해당 저자가 학회지에 5년간 논문게재를 금지당한 사례가 있었다.

이처럼 의학 논문 등에 대한 연구윤리 강화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문제의 사례들에 대한 처벌규정과 출판윤리를 보다 명확히 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즉, 논문 이중게재에 대한 명확한 개념 정립이 필요하며, 이에대한 교육과 이중게재 논문이 발견되면 논문철회 등 신속하고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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