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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외환자 유치 전략' 과연 성공할까
[ 2006년 07월 27일 21시 36분 ]
중국을 비롯 베트남, 러시아 등으로의 해외 진출은 최근 각 병·의원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한국의 의료수준이 그만큼 발전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러한 자신감과 국내 의료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해외 진출의 선두주자였던 네트워크 병원은 물론 국내 주요 대형병원들의 관심을 해외 진출로 집중되고 있다. 최근 중국에 진출한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예네트워크의 성공 사례를 짚어보며 네트워크 병원들에 비해 더딘 국내 대형병원의 해외 진출 전략 및 현실에 대해 살펴본다. 끝으로 대형병원들의 해외 진출로 목표하고 있는 ‘해외 환자 유치’와 관련, 현재 상황과 고려할 점 등에 대해 점검해본다.[편집자주]

국내 대형병원들의 해외 진출의 궁극적인 목적은 ‘해외환자 국내 유치’에 있다.

중국 등 해외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건강검진이나 성형외과, 내과 등이 진출해 고소득층에게 한국 병원의 진료 수준을 선봬 고급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성공한다면 해외 환자가 국내 병원을 찾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정부도 2015년까지 해외환자 40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건강검진이나 성형 분야를 해외진출의 첫 시험대로 꼽고 있다. 시장 확보가 가능한 분야부터 개척하자는 정부 전략은 국내 네트워크 병원 및 대형병원의 해외 진출 방법과 비슷하다.

그러나 이 전략이 성공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쉽사리 장담하기 어렵다.

해당 병원조차도 해외 환자 유치에 대한 기대는 그다지 높지 않다. “활성화 되길 바라고 증가할 것이라 예상은 하지만 큰 성공을 자신할 수는 없다”는 반응이다. 성공 모델이 없는 미개척 분야이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중국 진출로 얼마만큼의 중국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을 찾을지 예상하기는 어렵다”며 “기대는 하지만 자신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해외 환자 유치 현황을 보면,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당연하게 비춰진다.

암 치료를 받기 위해 미국의 유명한 암 전문 병원을 찾는 것처럼 순수하게 진료를 목적으로 삼성서울병원을 찾는 경우는 지난해 64건이었다. 그러나 이 수치는 국내 대형병원의 해외 환자 유치 성적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많은 편에 속한다.

지난 해 삼성서울병원의 순수한 해외 환자 유치 건수는 13건으로 기타 대형병원의 경우 평균적으로 15건 내외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중국만 해도 한국의 의료 수준 우수하게 평가하는 인식은 많지 않다”며 “지난 해 13건에서 64건으로 크게 높아진 것도 실제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생각이 바뀌는 등의 입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중국이나 러시아 등에서 근무하고 있는 서양인들은 진료를 받기 위해 일본행을 택했고 우리나라가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로 이제 겨우 조금씩 해외 환자들에게 국내 병원의 우수성이 알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브란스병원 대외협력팀 관계자도 “현재까지 순수한 해외 환자 유치 건수는 많지 않은 편”이라며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한 해외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을 밝혔다.

물론 각 대형병원의 국제진료소를 찾는 외국인 환자는 매년 수 천명을 넘고 있고 환자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제외한 순수한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해서는 이제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마케팅 및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 대형병원들은 “중국 등 해외 진출로 해외 환자 유치를 기대하고 있지만 큰 성공을 자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을 하고 있는 것. 대형병원들에게 해외 진출은 ‘맨 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많은 부분의 개척과 도전이 필요한 사업인 것이다.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정부는 정책적으로 선진국에 비해 강화돼 있는 제도를 과감히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입국절차 간소화부터 의료기관 소개나 알선 대폭 허용, 다국어 홈페이지 구축을 통한 홍보 등 다양한 정책이 제안되고 있다.

병원 입장에서는 ‘해외환자 유치 그 이후, post care는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를 고려해야 하는 고민도 부담스러운 과제다.

예 메디컬 인베스트먼트 홀딩스(주) 이경일 팀장은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해외에 진출하는 것이 맞다”며 “유치를 위한 홍보, 진료절차 등에 관한 부분부터 유치한 이후, post care는 어떻게 할 것인지도 계획을 세우는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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