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종합병원 종사자가 국내 언론사 기자들의 직무 스트레스에 관한 내용의 논문을 발표해 관심을 모은다.
서울아산병원 원무팀 박명근 과장은 최근 '신문사 업무 특성이 사진기자의 건강행위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하의 논문을 통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기자들의 고충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서울시내 주요 일간지에 근무하는 기자 304명(취재기자 152명·사진기자 1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연구결과 국내 사진기자들은 물리환경에서 직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반면, 취재기자들은 관계갈등, 조직체계, 보상부적절 등의 영역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기자의 경우 취재현장에서 정당한 취재임에도 불구하고 구타나 폭행, 언어폭력, 취재경쟁으로 인한 동료와의 불편한 관계 등의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되는 것.
연령에 있어서는 30~40대에서, 근무기간은 5~10년 미만의 사진기자들 사이에서 높은 직무 스트레스 수준을 보였다.
박명근 과장은 또 사진기자와 취재기자 모두를 대상으로 흡연, 음주, 운동, 정기검진, 건강식품 복용, 규칙적 수면, 규칙적 식사 등 총 7개 건강행위 실천정도를 비교했다.
비교결과 흡연과 유의한 관련성을 보인 변수는 '직무 요구'로, 취재에 대한 압박감, 책임감 등과 같은 직무에 대한 요구도가 높을수록 흡연의 가능성이 유의하게 높았다.
아울러 직무 스트레스 하부 요인과 가장 높은 관련성을 보인 건강행위는 규칙적 수면으로, 물리환경, 조직체계에 대한 스트레스의 인지 수준이 높을수록 규칙적인 수면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기자만을 대상으로 시행한 몇가지 조사에서는 먼저 요즘 사진기자를 특별히 지치고 힘들게 하는 요인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이 가장 높았고 '소재의 빈곤'이 뒤를 이었다.
박명근 과장은 "이 결과는 직업에 대한 불안감의 표현이며 언론사의 구조조정에 대한 기자들의 불안심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연구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언론사 기자들은 상당한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며 "기자들의 건강을 전문적으로 관리할 보건전문가의 배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