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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 등 병·의원 감염·위생실태 '정조준'
[ 2006년 07월 30일 22시 00분 ]
지난 5월 치과의 위생 실태를 고발했던 MBC 'PD수첩'이 이번에는 내시경 등 병·의원 내 감염관리 실태를 집중 조명할 예정이어서 의료계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MBC PD수첩은 오는 8월 1일 오후 11시 '병원의 위험한 비밀'이란 제목으로 내시경 등 기구를 통한 감염과 병원 내 환경에 의한 감염 실태를 고발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치과 감염실태 방송 이후 병원의 위생 관리와 더불어 병원 감염에 대한 제보가 줄을 이었다"며 "내용이 방대해 2부작으로 밀착 취재했다"고 밝혔다.

PD수첩은 8월 1일 방송되는 1부에서 무작위로 서울시내 병원 10곳을 찾아 살펴본 내시경 관리 실태를 방영할 예정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들 병원 10곳 중 내시경학회에서 발표한 가이드라인을 지키고 있는 곳은 불과 1~2곳이었다.

나머지 병원들의 소독법은 모두 제각각 다른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A내과의 경우내시경 검사 후 내시경을 휴지로 두 번 닦고 바로 다음 환자에게 사용했으며 B내과는 조직 검사 후 생검겸자와 스코프를 한 장의 알콜솜으로만 문질러 닦았다.

특히 이 중에는 하나의 내시경을 물세척만 하면서 3명의 환자를 진료 한 후에야 전용 세척기를 사용한 유명 종합병원도 포함돼 있어 더욱 충격적이었다

제작진은 "병원 직원들이나 그 가족들은 아침 일찍 1번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게 하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며 병원들의 위생 실태를 개탄했다.

내시경실 뿐만 아니라 성형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에서도 소독법은 제각각이었다.

의무적으로 감염관리실을 설치해야 하는 300병상 이상의 대형병원에 비해 중소 병의원의 소독 및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현재 이들 병원의 관리 감독에 대한 모든 권한이 관할 보건소에 있지만 불시 점검 등의 권한이 없어 뚜렷한 규제 방법이 없다고 제작진은 토로했다.

결국 "현재로서는 그저 의사들의 양심에 믿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병원 감염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5월 PD수첩의 치과 감염실태 고발 이후 복지부는 합동 실태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최근 '치과진료 감염방지 기준'을 마련하고 내달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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