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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 저나트륨 소금, 위험·주의표시 허술"
[ 2006년 08월 01일 01시 58분 ]
백화점 및 대형할인마트를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는 저나트륨 소금 제품에 주의문구나 위험표시가 전혀 기재돼 있지 않아 건강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소비자안전센터 식의약안전팀은 1일 ‘염화칼륨 함유 저나트륨소금 안정성 검토’를 제안,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발견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식의약안전팀의 조사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저나트륨 소금 제품에는 어떠한 주의문구나 위험경고 표시가 없어 신장병 등 건강에 문제가 있는 질환자가 위험을 인식하지 못한 채 사용할 우려가 있다는 것.

저나트륨 소금은 염화나트륨을 줄이는 대신 짠 맛을 유지하기 위해 염화칼륨을 첨가한 제품이다. 현재 주요 백화점 및 대형할인매장 판매제품 기준으로 4개 회사 7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소금을 적게 섭취하는 것이 건강상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최근 짠 맛은 그대로 유지하되 염화나트륨 함량을 최대 60% 이상 낮춘 저나트륨 소금이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신장병 등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소비자가 저나트륨 소금을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정도로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식의약안전팀은 “실제로 지난 해 해외소비자정보에 대만에서 저나트륨 소금을 매일 사용하던 70대 신장병 환자가 체내 과다칼륨증으로 쇼크를 일으켜 사망에 이를 뻔한 사례가 보고된 적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세브란스병원 내과학교실 최규헌 교수(신장내과)는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가 칼륨을 과다 섭취하게 되면 칼륨이 배설되지 않아 혈중 칼륨 농도가 높아져 위험할 수 있다”고 뒷받침했다.

최 교수는 이어 “특히 신장병 치료제 중 항고혈압제로 처방되는 약제의 부작용으로 혈중 칼륨치가 높아지기도 한다”며 “식이로 칼륨을 섭취하는 것 이외에 저나트륨 소금을 통해 추가로 칼륨을 섭취하게 되면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장질환 환자의 경우 더욱 위험한 것은 손상이 심화될 때까지 자각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식의약안전팀은 “미국이나 호주, 일본 등의 제품은 건강하지 않은 경우에는 의사의 승인을 얻은 후에 사용할 것을 제품에 표시하고 있다”며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에도 이러한 주의문구나 위험∙경고 표시 기재를 의무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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