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여성 2명 중 1명꼴로 산후질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이에 대한 치료는 미흡한 것으로 조사돼 산후질병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인식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김종화 교수팀은 최근 출산경험이 있는 202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무작위 설문조사를 실시, 이에 대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출산 후 6개월 이내 유병률을 보면, 응답자 202명 중 95명으로 4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산후 새 질병이 생긴 경우는 69명(34%), 기존 증상이 악화된 경우 26명(13%)으로 대부분 산후 새로운 질병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이 있다고 대답한 95명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난 질병(복수응답)은 비만(23건)이었으며 2위는 요통 및 관절통(22건), 3위는 요실금 및 변실금(20건)이었다. 뒤를 이어 우울증과 치질(각 19건), 빈혈(18건), 치아질환(14건), 변비(13건), 유선염(11건), 갑상선과 회음부통증(각 7건) 등이었다.
출산여성들은 평균 1.9건의 질환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질환에 대한 치료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산후 여성건강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치료를 비교적 적극적으로 받는다는 질환은 갑상선질환, 유선염, 치아질환 등이었으며 이에반해 진료를 잘 받지 않는 질환은 오히려 발생 빈도수가 높은 비만, 변비, 우울증, 요실금 및 변실금 등이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김종화 교수는 “우리나라 출산여성들의 건강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특히 비만, 우울증, 변비, 요실금 등을 치료하지 않고 저절로 좋아지는 것으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산후 여성건강을 위협하는 위험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대부분 출산여성들은 산후 건강관리법으로 미역국 등 양질의 식사(61%)를 가장 많이 이용했으며 이어 한약(22%), 운동(10%), 영양제(7%) 순이었다.
또 출산 후 산후조리 장소는 친정(42%)과 자택(36%)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산후조리원과 시댁은 각각 15%, 6.5%에 불과했다.
김 교수는 “출산 후 여성들은 출산시 신체의 호르몬 등 대사의 균형이 깨지고 근육과 뼈 등이 크게 이완되기 때문에 질병에 걸리기 쉽다”며 “보통 정상적으로 회복하기까지 6주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이 때 출산여성들의 건강에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