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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티즌 "PD수첩, 병원 마녀사냥 해도 너무해"
[ 2006년 08월 01일 02시 54분 ]
병원의 위생관리 실태를 고발하는 PD수첩의 방송을 앞두고 의사들 사이에 호도 방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PD수첩의 방송 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31일 이후 이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의사들의 성토성 글들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의티즌들이 PD수첩 제작진에게 이번 방송 때문에 일부 병원의 불결한 위생상태가 병원계 전체로 확대해석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피력하고 있는 것.
자신을 3년차 공중보건의라고 밝힌 이 모씨는 "일부 병의원에서 내시경 소독에 소홀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모든 병원이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방송으로 인해 모든 의사와 병원이 비윤리적인 것처럼 호도될까 걱정스럽다"며 "제작진이 피상적인 원인파악에 그치지 말고 근본적인 원인을 취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공보의는 일부 병의원의 의료기구 소독상태 불량 원인으로 비합리적인 보험수가를 제시했다.
그는 "의사가 내린 의학적 판단보다 정부가 돈을 기준으로 내린 판단이 우선되는게 현실"이라며 "오죽하면 의대교수들이 제자들에게 의학을 가르칠게 아니라 심평원 삭감 기준을 가르쳐야겠다고 자조를 하겠냐"고 성토했다.
종합병원에서 임상강사로 근무중인 변 모씨는 "소신껏 진료를 함에도 늘 환자들로부터 의심의 눈초리를 느낀다"며 "내시경에 대한 방송은 이러한 문제를 더 확산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내 내시경 현실을 비찌떡을 강요당한 것"이라며 "정부의 도움 없이 고가의 장비를 운용하다 보니 소독에 소홀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일반 시청자들은 의사들의 우려에 대해 겸허한 자세로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책을 찾는데 주력해야 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PEGALION'이란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 이 모씨는 "PD수첩이 의사들의 주장처럼 병원을 미워하는게 아니라 의료감독 시스템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양심적으로 병원 운영을 하는 의사들로서는 괴롭겠지만 진정으로 국민의 건강을 걱정한다면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MBC PD수첩은 오늘(1일) 오후 11시 '병원의 위험한 비밀'이란 제목으로 내시경 등 기구를 통한 감염과 병원 내 환경에 의한 감염 실태를 고발할 예정이다
PD수첩은 앞서 지난해 11월 의사들의 다양한 탈세 행태를 고발하는 방송을 내보내 의료계로부터 비난을 산 바 있다.
당시 의료계는 PD수첩이 월 소득이 100만원이 안된다고 신고해놓고 대형 아파트에 살며 고급 외제승용차를 타는 병원장 등의 모습을 방영, 전체 의사를 호도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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