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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이사장 직대 '자기세력 심기 인사' 의혹
[ 2006년 08월 03일 07시 06분 ]
지난달부터 이사장이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면서 이사장 선임을 앞두고 있는 건보공단이 지난 2일 1급 실장 등 고위직 29명에 대한 무더기 전보 인사를 내려, 그 배경을 놓고 각종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김태섭 총무상임이사(이사장 직무대행)는 신임 이사장을 선임하기 위한 면접심사 등 공모절차가 한창 진행 중인 2일 인력관리실장, 기획실장, 감사실장, 총무관리실장 등 본부 주요부서의 고위직 29명을 전보 조치한 것.

이사장 임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임시직에 불과한 이사장 직무대행이 굳이 이 같은 대규모 인사조치를 내린 것에 대해 여러가지 설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직무대행이 이사장 공백의 틈을 타 자기 세력화를 위한 것이라는 설과, 공단의 고위인사들을 손보기(?) 위한 차원에서 복지부가 외압으로 단행했을 것이라는 설, 그리고 공모절차 시작전부터 내정설이 나돌았던 L모씨의 수렴청정 인사설 등이 나도는 실정이다.

이와관련, 공단 사회보험노조는 "어떠한 설이 사실이든 간에 그 모두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특히 임시적인 직무대행자가 특별히 긴급을 요하지도 않을 뿐더러 신임 이사장 선임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행한 인사라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공단 사회보험노조는 사실관계를 확인하면서 L모씨의 인지 또는 관여 여부에 대한 공개질의 등을 추진 중이다.

또 L모씨가 추후 이사장에 임명된다면 이번 사태와 관련해 복지부 및 김태섭 직대 등 책임자에 대한 책임추궁과 후속인사도 요구할 방침이다.

한편, 노조에 따르면 복지부 국장을 지낸 김태섭 직무대행은 그동안 직원들에 대한 전보인사권을 악용한 직원 줄세우기로 직원들로부터 빈축과 원성을 받아 왔다.

또한 그는 직무대행 자리에 오르자마자 2급 이상 직원을 소집해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 공언하는 등 노조로부터 공단 발전을 저해하는 인물로 판정받아 퇴진압박을 받고 있다.

노조는 이 같은 직접적인 투쟁과 함께 국감을 통한 정치적 투쟁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노조 관계자는 "노조가 깊이 우려하는 것은 이번 인사사태에 복지부가 어떻게든 깊이 관여했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복지부가 이사장 선임에 불법부당하게 개입함을 넘어 공단의 전보인사까지 직접적으로 관여했다면 이는 국민을 위한 공단이 아니라 복지부 일부 관료의 사익을 위한 공단으로 전락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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