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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협 회계 투명" vs "병원협회서 이관"
[ 2006년 08월 04일 21시 57분 ]
오는 7일부터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 회장 선출을 위한 투표가 시작된다. 대전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오후 7시30분 후보자 합동론회를 개최했다. 투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최상욱(기호1번)·이학승(기호2번) 두 후보는 차별화된 자신의 공약을 강조, 지지를 호소했다.
[편집자주]
타 후보와 가장 차별화되는 공약은
최상욱 후보(기호1번)는 "회계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전협 회비 입·출금 내역 전부를 매 달 공개할 것"이라며 "병원별 회비 입금 현황부터 사무국 경비 내역, 회장 이하 임원들의 활동비 지급 내역, 행사 진행 경비 내역 등을 전공의라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공개할 것"을 약속했다.
"자신들이 낸 회비가 어떻게 쓰이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다면 보다 많은 병원의 전공의들이 대전협에 회비를 납부할 것"이라고 최 후보는 확신했다.
이학승 후보(기호2번)는 "전공의 관련 업무를 병협이 아닌 다른 곳으로 이관하려는 공약"을 꼽았다.
이 후보는 "병원협회는 경영자 단체로 결코 수련업무를 관장할 수 있는 조직이 아니"라며 "신임 업무를 담당하는 병협의 과거와 현재를 보았을 때 제대로 된 신임 업무를 하려는 의지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수련 병원 지정과 감독 업무는 이를 객관적으로 할 수 있는 의협이나 의평원과 같은 단체로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공의 노조에 대한 생각?
최상욱 후보는 "현재 유명무실한 전공의 노조를 의료계 최대의 파워 조직으로 키우겠다"며 "현재 노조원 가입에 있어 교착상태가 벌어지고 있는데 이는 강한 추진력과 리더십의 부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최 후보는 "맨투맨 접촉을 통해 노조 가입시 발생되는 이익과 권리를 홍보하고 불안감을 해소시킬 것"이라며 "지금처럼 각 병원 대표들에게 가입원서 뭉치를 보내고 알아서 하라는 방식은 무책임한 작태"라고 비판했다.
또 최 후보는 "만약 노조 가입으로 노조 가입비와 대전협 회비 모두를 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투표를 통해 이중으로 내는 가입비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학승 후보는 "전공의 노조 가입을 시작한 지 이제 10일 밖에 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미국이나 유럽에서 이미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전문가 노조와 같이 합리적인 운영 원칙을 가진 노조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전공의 노조는 대전협 산하 단체가 되고 전공의 복지와 관련된 업무를 노조가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대전협과 노조의 관계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일반 노조 운영과 마찬가지로 이익은 노조 가입자와 비가입자 모두 공유할테지만 차이도 있을 것"이라며 "노조원의 민원은 법적인 차원에서 대응할 것이며 비노조원의 민원은 대전협 차원에서 정치적으로 대응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최상욱 후보는 "회장으로 출마하기 전 일을 배우고 싶어 대전협 복지이사로 활동했었다"며 "활동 기간 동안 별로 하는 일도 없었는데 활동비가 나와 '내가 한 일도 없는데 활동비를 받아도 되는지,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올 4월 대전협 복지이사를 한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의사결정 과정 자리에 없었는데 '위임장으로 대신한다'며 의사결정을 내리는 등 대전협의 문제를 보게됐고 5월 복지이사를 그만뒀다"며 "이러한 문제들을 개혁하기 위해 회장으로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학승 후보는 "주 100시간이 넘는 노동을 하면서 적은 임금을 받고 지쳐가는 전공의의 삶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피수련자에게는 합리적인 수련제도 아래에서 수련을 받을 권리가 있고 이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왜곡된 수련시스템을 변화시키는 일은 물론 쉽진 않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권리를 찾고 대전협과 노조를 발전시켜 나가는 일이 힘들지만 즐거웠다고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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