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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가세 '콘돔시장' 재편되나
[ 2006년 08월 10일 21시 39분 ]
콘돔 시장에도 빛이 들 것인가? 콘돔 시장을 독점하다시피한 유니더스에 한미약품이 도전장을 던졌다.

2000년 의약분업이후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승승장구를 하던 한미약품의 상승세가 콘돔 시장에서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기능성 콘돔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파워텍스’라는 상품명으로 약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파워텍스'는 안쪽에 과도하게 예민한 성기의 촉감을 둔화 시켜주는 벤조카인 성분 3.5%을 함유, 사정을 지연시켜주는 효과도 있다.

특히 벤조카인 성분을 기존의 크림이 아닌 겔형태로 콘돔에 삽입해 티가 나지 않고 착용 후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특징을 지닌다.

또 가격에 있어서 경쟁사보다 천원 저렴한 5000원으로 책정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크림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에 비해 투명한 겔 형태라 남성들이 사용하기에 부담을 덜 느끼게 될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 또한 우수하다”고 말했다.

반면 콘돔시장의 강자로 군림했던 유니더스는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동안 뚜렷한 경쟁자가 없다보니 소비자를 직접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방안들이 나오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

이번 한미약품의 콘돔 출시가 다소 음지라는 인상을 풍기는 콘돔 시장의 양지화를 촉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데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제품력에서 만큼은 그러나 경쟁이 되기 힘들다는게 유니더스측 분석이다.

향과 색을 결합한 콘돔, 머리카락 두께의 1/2.5에 불과한 초박형 콘돔, 굴곡형 콘돔 등 소비자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미약품의 콘돔 출시가 지속적이지 못할 경우 오히려 시장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즉, 시장 반응만을 떠보기 위한 출시에 불과하다면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한미의 공세에 맞서 유니더스가 가격인하를 단행할 경우 원래 가격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결국 시장 축소를 가져온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의 콘돔 출시로 인해 그동안 다소 정체됐던 콘돔 시장이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도 “일회성 출시에 그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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