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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포항병원, 건설노조 시위로 '냉가슴'
[ 2006년 08월 11일 21시 40분 ]
포항건설노조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연일 계속되는 시위로 인해 동국대학교 포항병원이 고충을 겪고 있다.

특히 동국대 포항병원에는 시위 도중 숨진 포항건설노조 하중근 씨의 시신이 안치돼 있어 노조의 주된 집회 장소로 자리잡으면서 병원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병원 측에 따르면 지금까지 병원 앞에서 수 차례에 걸쳐 집회가 열렸고, 그 때마다 환자들의 접근이 차단돼 진료가 전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9일 개최된 전국노동자대회에서는 경찰과 시위대간의 유혈충돌이 발생하면서 아예 병원 앞 도로가 마비되다 시피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포항건설노조의 시위가 있는 날은 평상시보다 10% 이상의 환자가 줄어든다고 병원측은 전했다.

동국대 포항병원은 사태가 심각해지자 포항건설노조 측에 공문을 보내 병원 앞 집회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히려 포항건설 노조원들은 집회 도중 무더운 날씨를 피해 냉방시설을 가동중인 병원 로비에 들어와 병원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또 병원 앞 곳곳에 원색적인 프래카드가 내걸려져 있어 병원 이용객에게 위압감을 조성한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노조는 가두 시위를 위한 집회 장소인 동국대 포항병원 앞에 무대를 설치, 상당한 소음을 내고 있어 입원 환자들의 원성이 높다고 병원 측은 토로했다.

동국대 포항병원 관계자는 "포항건설노조의 시위로 인해 병원은 물론 환자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며 "몇 차례 자제를 요구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성토했다.

한편 민노총은 오는 12일 하중근씨 추모대회와 19일 전국 노동자대회를 잇따라 개최할 예정이어서 동국대 포항병원의 시름을 더욱 깊어지고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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