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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백범 김구 선생과 의료계
[ 2006년 08월 14일 22시 18분 ]
8.15 광복절이 다가오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대한의 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친 백범 김구 선생을 연상한다.

1949년 6월 26일 육군 소위 안두희의 암살로 운명을 달리한 그 순간까지 김구 선생은 오로지 독립과 민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 때문에 그의 이름 앞에는 '민족의 지도자', '겨레의 큰 스승'처럼 존경심이 발로하는 단어들이 항상 따라 붙는다.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에는 바로 '민족 지도자'이자 '겨레의 큰 스승'인 김구 선생이 서거한 경교장(京橋莊)이 위치해 있다.

1967년 삼성재단이 이 건물을 인수한 뒤 현재 강북삼성병원 본관으로 쓰이고 있으며 병원측은 지난해 경교장 내 김구 선생 집무실을 복원해 일반에 공개했다.

병원이 의사휴게실과 약국, 원무실 등으로 사용하던 경교장을 백범 김구 선생 기념실로 만들어 외부인의 관람을 허용한 것.

경교장은 백범 김구 선생이 광복 뒤 환국해 흉탄에 서거하기까지 3년 7개월간 집무실 겸 숙소로 사용했던 유형문화재 129호이다.

백범은 이 곳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무회의를 주관했고 반탁운동과 자주통일운동을 펼쳤지만 1949년 끝내 암살당했다.

이후 경교장은 격동의 세월을 거치면서 자유중국대사관, 미군 특수부대, 베트남 대사관저 등으로 쓰이다가 현 건물주인 병원의 배려로 다행히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질뻔 한 경교장 복원은 의료계에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작금의 의료계는 비유가 심하다 할지 모르겠지만 백범 김구 선생이 겪었던 일제강점기, 미국의 신탁통치 등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 의료계나 병원계 인사들의 중론이다.

정부는 '공공성 강화'를 앞세워 계속해서 의료계를 옥죄고 있으며 최근에는 의료시장 개방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물론 한 민족의 운명에 대한 백범 선생의 고뇌에 한 직능의 고충을 비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따르겠지만 그만큼 작금의 의료계는 고립무원(孤立無援) 상태만은 분명하다.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요"라고 거침없이 말했던 백범 김구 선생의 바람처럼 의료계는 '독립된 처방권과 위험 요인도 보장해주는 현실에 맞는 의료정책'이 소원이라고 입을 모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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