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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기러기 아빠의 고민' 위화감 논란
[ 2006년 08월 15일 21시 47분 ]
KBS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인간극장 '기러기아빠'편이 최근 우리 사회의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양극화로 인한 '위화감'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 14일 시작된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소아과 의사인 박 모씨(남 44). 4년전 두 자녀를 미국 보스턴으로 유학보내고 현지 사정으로 인해 아내까지 떠나보낸 채 홀로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각종 동아리 활동을 통해 친목생활을 하고 등산과 마라톤을 하며 건강을 돌보는 평범한 기러기 아빠의 모습을 보여준다.

때로는 동료 의사이자 기러기아빠 생활을 6개월전부터 시작한 친구와 함께 애환을 나누기도 한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모습이 곱지만은 않다. 게시판을 통한 시민들의 의견은 찬반으로 갈려 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다.

민삼현(msh1036911)씨는 "가진자의 배부른 넋두리 같다"며 "소외받는 계층의 고통을 이해했다면 이번 내용은 프로그램의 취지에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제작진에게 비판을 가했다.

김혜숙(kkang1204)씨는 "서민들을 약 올리는 것도 아니도 배부른 사람들의 향연인 것 같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강인(attack75)씨는 "부모들의 욕심으로 인해 아이들을 유학보냈는데 외롭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왜 시청자들의 동점심을 유발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오히려 의사들의 봉사활동 등을 다뤘으면 이같은 논란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최근 우리 사회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기러기아빠를 보편적 시각에서 다뤘다는 점에서 공감이 간다는 의견들도 많았다.

김민희(babara75)씨는 "아버지라면 누구가 느낄 수 있는 보편적 감정을 화면에 담아 보여준 것 뿐"이라며 "이는 우리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프로그램을 변호했다.

최은영(goto0)씨는 "가장으로서 기러기아빠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외로움 등에 초점을 맞춰 다루고 있는데 의사라는 직업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매도당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박일주(pij2977)씨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사는 모습 보기 좋았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신을 반성하는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의도와는 무관하게 논란이 되고 있는 기러기아빠편은 이번주 금요일까지 방영된다.
이상훈기자 sh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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