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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유급생 구제' 국내 첫 계절학기
[ 2006년 08월 17일 02시 53분 ]
한 과목 F로 낙제 위기에 처한 의대생. 경희대 의과대학은 이들을 유급시키기 보다 계절학기를 개설, 한 번 더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방식을 선택했다.

경희의대는 내년부터 의과대학 학생들을 위한 여름·겨울 계절학기를 시행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의과대학 내 계절학기가 도입된 경우는 처음.

특히 ‘안타까운 유급자’를 구원하려는 목적에서 시행되는 이번 제도는 해당 의과대학 학생 뿐 아니라 이 소식을 접한 타대학 학생들에게도 단연 화제가 되고 있다.

경희의대 교학실 관계자는 “학생들을 최대한 이끌고 가려는 교육철학이 이번 제도 시행에 바탕이 됐다”며 “유급에 대한 학생들의 스트레스, 1년이라는 시간과 경제적 손실 등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방향에서 이번 제도를 고민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과목 정도 F를 받았더라도 1년 평균 성적이 2.0을 넘는 학생의 경우에는 진학이 가능하다. F를 받은 과목은 다음 해 여름 혹은 겨울 계절학기때 보충하게 된다.

하지만 1년 평균 성적이 2.0이 되지 않는 학생은 예외없이 유급되며 설사 성적이 높은 과목이 있더라도 상관없이 전 과목을 재수강해야 한다.

유급제도를 강화하는 한편 획기적인 구제방안을 마련한 것.

경희의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 일종의 절충안인 셈”이라며 “유급제도를 철저히 강화하는 대신 안타까운 유급자를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대단히 환영하는 분위기다. F가 구제될 수 있는 방안이 시행된다는 것만으로도 ‘한 과목만 F여도 유급’이라는 막중한 스트레스에서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경희의대생은 “의과대학에 계절학기가 생겼다는 것이 놀랍다”며 “획기적이며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환영 의사를 표시했다.

이 소식을 접한 다른 의대 학생은 “기준 성적이 되는데 F가 뜬 과목이 있으면 재시험을 볼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며 “그렇지만 일단 진급된 후 계절학기라는 기회가 제공된다는 것은 대단히 획기적인 제도라는 생각이 든다”며 부러움을 피력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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