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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전문대학원 '충남대설' 유치전 돌입
[ 2006년 08월 17일 21시 58분 ]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설치와 관련, 지방 국립대들의 치열한 유치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더욱이 당사자격인 한의계 내부에서도 선호 대학이 엇갈리는 등 의견이 분분해 과연 어느 대학이 최종적으로 선정될 지 초미의 관심사이다.

올 초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부산·경북·경상·전남·충남대를 한의대 설치에 적합한 조건을 갖춘 대학으로 보건복지부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한의협은 △광역시 소재 대학 △의과대학과 의과대학부속병원이 설치된 대학의 본교 △300병상 이상 한방병원 설치 및 운용이 가능한 대학 △한의학임상연구센터 설치·운용이 가능한 대학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한의협의 판단은 충남대쪽으로 어느 정도 기울었다는 소문이 신빙성있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 한의협 내부에서는 이에 대한 대답을 원천봉쇄하고 있지만 협회 관계자 측근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면 대한한의학회측 입장은 사뭇 다르다. 지난 9일 열린 공청회 자리에서 조명래 교육이사는 “2곳에 설치되는 것이 타당하다”며 “경상도 1곳과 전라도 1곳이 적당하다”는 의견을 발표한 바 있다.

충청도는 복합행정도시를 건설, 이미 혜택을 얻은 곳이고 강원도는 수도권과의 지리적인 접근성에서 다른 곳에 비해 부적절하다는 이유다.

해당 대학들은 한의계 내부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자체적으로 준비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당연히 한의학전문대학원 설치 의지가 있다”고 대답하면서도 특히 의과대학 입장과 타 대학을 의식,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답을 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미 여론 수렴 과정을 거치는 등 준비 작업은 여러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경북대는 최근 총장 주재로 의과대학 교수와 간담회를 개최, 현안에 대해 상황을 보고하고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경북대 관계자는 “찬성과 반대 각각 반반 정도였다”며 “지금은 단지 의견 수렴을 거치는 과정으로 오는 9월 초 새로운 총장이 임명되면 그 다음 과정은 그 때 가서 논의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대는 기획조정처 부처장을 중심으로 여론 수렴 절차 및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충남대 관계자는 “한의계의 의견들은 이미 알고 있다”고 확인하며 “의지는 있고 준비는 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최근까지 공주대와의 통합으로 한의학전문대학원 설치 등을 논의해왔던 충남대는 현재 통합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 이에 그는 “통합 여부와 관계없이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유치하겠다는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경상대도 본격적인 유치전을 계획하고 있다. 경상대의 경우에는 1996년 국립대로는 처음으로 한의대 설립 신청을 제출한 바 있으며 지금까지 꾸준히 한의대 유치 의지를 피력해왔다.

이 같은 치열한 유치전 성공의 관건은 해당 대학 의대 교수 및 졸업생, 의사회 등의 협조를 대학측이 얼마만큼 얻어내는가에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각 대학으로부터 신청 접수를 받아 공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지방 국립대 1곳을 한의학전문대학원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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