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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은 '줄고' 의료기기 중고·리스는 '늘어'
[ 2006년 08월 22일 03시 05분 ]
중고 의료기기 및 의료기기리스 시장이 최근 호황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원시 비용부담을 줄이려는 개원의들이 늘고 있는데 따른 것. 개원의들은 전보다 안정적인 운영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최근 개원가의 현상을 우려, 위험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새로 문을 여는 병·의원이 줄고 있음에도 불구, 중고시장이 커지고 있어 국내 의료기기 업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의원급 개원은 증가가 크게 둔화됐던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서도 무려 30% 가까이 줄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요양기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 수는 2만 5573곳으로 의원수는 올 상반기 증가는 407곳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575곳이 늘어난데 비해 70% 수준으로 분업 이래 사상 최저다.
이 같은 개원시장 실종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기 중고시장은 최근 큰 폭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의료기기 리스시장은 급신장하면서 올해 잔액기준 시장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고 의료기기 및 리스시장의 양적 팽창은 개업보다는 최근 몇 년 새 2배가량 늘어난 폐업률에 기인한다. 새 것과 동일한 성능의 제품들이 연일 쏟아져 나오기 때문.
첨단 의료기기제품의 국산화로 고가에 팔리던 기기들의 가격이 낮아진 점도 기기 교체를 부채질 하고 있다.
전체 의료기기시장에서 중고 제품의 비중은 절반에 달하고 있으며, 의료기기 리스 실행액은 해마다 1.5 배가량 증가, 지난 2000년 892억에서 올해 4184억원으로 급신장하고 있다.
특히 실행액을 기준으로 리스기간이 의료기기의 경우 통상 3~5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의료기관이 리스비용으로 지불해야 하는 잔액은 올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의료기기리스 전문 P캐피탈 관계자는 “타 리스시장에 비해 의료기기 부분의 성장세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최근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리스를 통해 고가 의료장비 도입이 많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시장이 팽창하고 있지만, 신규 업체들의 가세로 업체에서 체감하는 신장율은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중고의료기기 판매전문 M사 관계자는 “7~8월은 비수기라서 매출이 거의 없는 상태지만 하반기 개원시즌을 대비, 물량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며 “최근에는 고가 첨단장비 뿐만 아니라 중저가 의료기기마저도 중고제품을 찾고 있다”고 경향을 설명했다.
그는 “트렌드를 좇는 일부 전문 과목들의 과다경쟁도 중고제품 및 의료기기 리스가 증가하는 한 원인”으로 분석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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