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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장동익 회장의 위태로운 '외줄타기'
[ 2006년 08월 23일 21시 52분 ]
대한의사협회 집행부가 감사단의 특별감사 연장요청에 대해서 조건을 단 감사를 요구했으나, 감사단이 이를 거부할 방침이어서 장동익 집행부의 감사수용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의협 집행부가 오늘(24일) 감사단의 특별감사 연장 요청을 수용하지 않을경우 감사단은 감사철수까지도 고려하고 있어, 장동익 회장이 위태롭게 외줄타기를 벌이고 있는 형국이 벌어지고 있다.

의협 감사단(수석감사 김완섭)은 23일 이원보 감사를 포함, 감사 모두가 합의한 형식으로 오늘(24일)부터 5일동안 추가감사를 벌이겠다는 의사를 공문을 통해 의협에 전달했다.

이에앞서 대한개원내과의사회 김일중 회장을 비롯 전국 개원내과의사회장 및 임원 35명은 23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이원보 감사가 감사 본연의 공정성과 엄정중립에 위배하는 행동을 했다"며 이원보 감사에 대한 감사직무 집행정지가처분신청을 제출했다.

이에 의협 집행부는 이 감사직무 집행정지가처분신청 서류를 첨부, 감사단에 '의협 집행부에 개인적으로 좋지않은 감정을 갖고 있는 감사는 감사단에서 제외시키면 감사를 수용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감사단은 이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완섭 수석감사는 "감사단 내부적으로 의견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원보 감사에 대한 법원의 감사직무 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이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는 엄연히 감사자격을 갖고 있다"며 "이 감사를 제외한 상태에서는 감사를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감사는 또 "이번 감사에서 이원보 감사를 제외시킨채로 감사를 진행해 최종감사보고서를 대의원회에 보고한다면, 누가 그 감사결과를 믿겠느냐"며 "의협 집행부의 조건을 수용할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집행부는 또 소아과 개명을 둘러싼 논란과 전공의들과의 요정회동건이 감사안건에 포함돼 있다는 점을 들어, 이와 관련있는 감사보는 감사단에서 빼고 필요하다면 중립적인 감사보로 재구성할 것도 요구했다.

이는 현재 감사단 중 감사보로 임명된 최 균 감사보는 소아과가 전공이며, 김대성 감사보는 의협 중앙대의원회에서 전공의 대표로 대의원직을 맡고 있기 때문.

그러나 감사단은 이 제안도 수용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이와관련, 김완섭 수석감사는 "이번 감사보 임명은 정식 절차를 거쳐 진행된 것이기 때문에 감사보 재구성을 운운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고 못박았다.

감사단은 오늘(24일) 오전 10시부터 감사를 재개할 방침이며, 만일 집행부에서 감사를 거부할 경우 감사단 내부회의를 거쳐 감사종결을 선언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사태로 인해 감사가 연장 진행되지 못하고 감사종결을 선언할 때는 감사보고서에도 이 내용들을 그대로 담을 계획이어서, 사실상의 감사거부로 결론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감사단의 감사연장 요청을 집행부가 거부한 것으로 대의원회에 보고되면, 의협 장동익 회장은 정관을 위반한 것이어나 마찬가지여서 대의원총회에서 회장 불신임 사태로까지 번질 수 있어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24일) 의협 집행부가 과연 어떠한 입장을 보일 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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