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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약 먹고 부작용 났어도 오갈데 없네"
[ 2006년 08월 28일 21시 40분 ]
의약품 부작용 사후관리 미비로 환자들이 안전 사각지대에 놓이고 있다.

의약품에 따라 부작용으로 인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지만 당장 부작용이 나타난다 해도 뚜렷한 해결책이 없기 때문.

최근 서울의 한 대학병원을 찾은 C 씨는 처방약을 복용하자 혈압이 떨어지고 손이 떨리며 심한 어지러움을 느꼈다.

이에 C 씨는 병원 약제팀으로 부작용을 호소했지만, 약제팀은 “처방의를 만나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늘어놓았다. 하지만 C 씨는 지방 출장 중이라 병원은 커녕 의사를 만날 시간도 없었다.

그는 “부작용이 경미한 수준이라 다행이지 심각한 수준의 부작용이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불만을 토로하며 “부작용이 나타나면 환자가 불안에 떨지 않도록 명확하게 답변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푸념했다.

강남구에 사는 L 씨(29세)는 서울의 A 종합병원 내과를 찾아 처방을 받고 약을 복용했다. L 씨는 약을 복용하고 심한 메스꺼움을 느꼈지만 해당 내과는 업무시간이 끝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L 씨는 “속이 메스꺼워 밤새 잠을 제대로 자지도 못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부작용으로 인한 환자의 피해는 종합병원 뿐만 아니라 개원가를 찾는 환자들에게도 있다.

성동구에 사는 J 씨(28세)는 심한 복통으로 회사 근처 의원을 찾았다. J 씨는 주사와 함께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다.

약을 복용한 J 씨는 심한 어지러움을 느껴 동네약국에 문의한 결과 약사는 “처방 받은 약국이나 의원에 가서 문의”하라며 “항생제가 많아서 그런지 모르겠다”라는 대답만 들었다.

J 씨는 다음 날 의원으로부터 “주사가 원인일 수 있으나 약에는 이상이 없다”는 답변을 듣고 약을 계속 복용했으나 어지럼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처럼 약으로 인해 부작용을 겪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지만 명확한 설명이나 대처방법이 없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환자가 부작용을 호소해도 처방받은 약 때문인지 다른 약을 복용해서 인지 명확한 인과관계를 파악하기 힘들다”며 “막상 부작용 사례가 접수돼도 담당 의사만이 처방약에 대한 권한이 있어 누구도 명확한 설명을 해줄 순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도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복지부 한 서기관은 “처방받은 약으로 인한 부작용은 담당 의사를 찾아야 한다”며 “지방에서 올라왔더라도 (부작용이 생기면)해당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해 현재로서는 뚜렷한 대책이 없음을 시사했다.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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