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급성상기도감염(감기) 항생제 처방률이 공개된 이후 항생제 처방률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금까지 처방을 많이 하는 기관에서의 감소 추세가 두드러졌다.
보건복지부 및 심사평가원은 31일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요양기관 9,086개소(의원 8,761, 병원 167, 종합병원 120, 종합전문 38개)의 처방률 변화를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12.4%(61.4->51.4%)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간의 연평균 감소치(2.2%)의 5.6배에 달하는 것으로 감기 환자가 주로 이용하는 의원급이 항생제 처방을 대폭 줄이면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요양기관 종별로 보면 의원급의 처방률은 12.5%(64.2->51.7%)로 가장 크게 떨어졌다. 종합전문요양기관은 8.3%p(46.0%→37.7%), 종합병원은 7.9%p(50.4%→42.5%), 병원은 9.0%p(50.2%→41.2%)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감기 항생제 처방률이 80%를 초과하는 기관에서 15.4% 감소, 항생제 처방을 많이 해왔던 기관에서의 감소 추세가 두드러졌다.
이로 인해 처방률 80%를 초과하는 기관의 구성비도 지난해 25.9%(2,680개)에서 13.5%(1,228개)로 공개 뒤 절반 이상 줄었다.
복지부는 이러한 처방률 감소로 인해 3개월 기준 약 55억원, 1년 기준 약 220억원의 보험재정 절감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추정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처방률이 공개된 뒤 의사들이 자진해서 항생제 처방을 줄이고 있다”면서 “이는 제도가 당초 취지에 부합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급성상기도 감염에 대한 외국의 항생제 처방률은 미국이 47%, 네덜란드 16%, 말레이시아 26%로 우리 보다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따라서 상병 범위 등이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국내 병원들의 처방률 감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