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병원노동조합협의회가 오늘(1일) 공공보건산업노동조합(가칭)으로 공식 출범한다.
전국 15개 병원 사업장, 12개 노동조합이 여기에 동참했다. 조합원 수는 6,500여명에 달한다. 보건의료산업에 명실상부한 복수 산별 시대가 시작되는 셈이다.
병의원 등 보건산업에는 보건의료노조와 더불어 두개의 산별노조가 활약하는 시대가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건산업노조의 경우 규약에 조합원 소환제, 소수노조 할당제 도입 등을 규정에 못박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병노협 소속 노조들은 “지난 2004년 보건의료노조의 산별협약 제10장 2조의 문제점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보건의료노조의 관료적이고 비민주적인 조직운영이 더 이상 개선될 여지가 없다”며 보건의료노조를 탈퇴했었다.
병노협은 지난달 18일부터 21일까지 조직형태변경 찬반투표를 벌여 평균 85% 이상의 지지를 얻어내 조직전환을 결의한 바 있다.
1일 발기인대회를 여는 공공보건산업노조는 기업과 업종을 넘어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으로부터 민주주의를 확립하고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주성을 지켜나가는 노조를 표방하고 나섰다.
조직형태가 선언한 것처럼 병노협은 '보건의료노조 한계 극복'을 얘기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4월 보건의료노조의 산별협약 10장2조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탈퇴한 뒤 ‘대병원 이기주의’, ‘기업별 노조로 회귀’ 등 왜곡된 시선을 실천으로 바로잡겠다는 자존심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공공보건산업노조(가칭)의 규약에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적극적으로 조직하는 동시에 노조의 관료화를 막고 소수의견을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항을 명시한다.
그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대의원에 소수노조, 여성 30%를 할당하는 것과 대의원과 조합간부에 대한 소환제 등이다. 아울러 자주성과 민주성, 현장성을 노조활동의 기본 운영원칙으로 세웠다.
현장성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위원을 선임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아울러 미조직 비정규직의 조직화를 통해 전체 노동자의 단결을 실천하는 노조, 소수의 의견을 존중해 다양한 의견을 조직 발전의 동력으로 삼는 건강한 산업노조 건설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병노협은 “공공보건산업노조가 출범한 것은 그동안 보건의료노조가 제기했던 ‘대기업 이기주의, 기업별 노조로의 회귀를 위한 탈퇴’라는 주장이 근거 없다는 것을 실천적으로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기업별 분회를 해산하고 지역지부를 골간으로 하는 지역조직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현재 강원대병원지부노조, 경북대병원노조, 경상병원노조, 동국대병원노조, 동아대의료원노조, 서울대병원지부노조, 서울대병원지부노조 간병인분회, 울산대병원노조, 제주지역의료노조(제주대병원지부, 제주의료원지부, 서귀포의료원지부, 제주한마음병원지부), 청구성심병원노조, 충북대병원노조, 한동대선린병원노조 등이 공공보건산업노조에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