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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MRI가 병원 떠나 공항으로 간다
[ 2006년 09월 01일 02시 34분 ]
전 세계가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첨단 의료기기가 공항 보안 검색대로 들어오고 있다.
이미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미국이 장비 도입에 가장 적극적이며 우리 나라도 테러에서 자유롭지 못한 환경에서 향후 도입 여부가 주목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공항 검색대를 장악하고 있는 장비는 X선 투시기. 물체마다 다른 X선 흡수율을 이용해 영상을 나타내는데 이 때 안에 든 물체가 뭉쳐져 있으면 무엇인지 구별해내기 어렵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CT 스캐너가 개발됐다. X선을 360도로 쪼여 인체각 단면에 대해 X선 영상을 얻는 방식처럼 공항의 CT투시기도 화물 안에 든 물체의 입체 영상을 보여주는 방법을 따른다.
하지만 가격이 150만 달러에 달하고 크기가 미니밴 만하다는 단점이 있어 대중화 되지 못한 상태. 그 대안으로 영국의 이미지 스캔 홀딩社가 3차원 X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기술은 스코틀랜드 프레스트워 공항에서 시험 사용되고 있다.
MRI도 공항 검색대에 사용되기는 마찬가지.
‘4중극자공명장치(QR,Quadrupole Resonance)'라 불리는 기기가 바로 그 것. 몸안의 물 분자에 강한 자기장을 걸어 방출되는 고주파를 받아 3차원 영상을 얻는 MRI처럼 화물에 포함된 폭발물 원자가 나타내는 독특한 자기적 성질을 포착해내는 특징을 갖는다.
LA공항과 같은 미국 일부 공항에서는 이미 X선과 QR을 결합한 보안장비들이 이미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파일럿 테스트 중이며 테스트가 끝나는 대로 미국 전역에 위치한 공항들로 확대 사용될 것이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GE 코리아 관계자는 "911테러 이후 미국은 한층 더 강화된 보안 기준을 내세우고 있다"며 "특히 관문격에 해당하는 공항은 더욱 요주의 대상이 되고 있어 CT나 MRI 기술을 활용한 첨단 보안장비의 수요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남북한 대치라는 지정학적인 이유와 이라크 파병 등 테러로 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공항 보안 검색 분야는 새로운 수요처로 떠오를 가능성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국제공항 관계자도 "시장에서 검증이 완료된 이후 도입되는 경우가 많다"며 검증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그 가능성은 인정했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 도입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 관계자는 "검색장비 현황이 미리 공개될 경우 테러에 악용될 소지가 있을 뿐만 아니라 사생활 침해 논란에서도 자유롭지 못해 새로운 장비를 도입하더라도 세계적 검증이 끝난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훈기자 sh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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