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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된다고 비전문의들도 무분별 성형진료
[ 2006년 09월 01일 22시 10분 ]
최근 전문의들이 전공과 상관없이 '성형외과'로 진로를 바꾸거나 일반 동네의원을 개업하는 현상이 잦아질수록 의료사고의 위험도 높아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는 1일 오후 6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성형수술 의료사고 원인을 추적해보면 무분별한 전문의 변경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성토했다.
간담회에서 그들은 “물론 의료수가를 비롯해 우리나라 의료 제도의 근간에 문제가 있지만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전문 과목을 변경하는 현 추세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산부인과와 마취통증의학과, 일반외과, 내과 등의 의사들이 진료과목으로 성형외과나 피부과를 내걸면서 영역파괴 현상이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그들은 이날 “성형외과 간판을 걸면 거기가 다 성형외과 전문의인줄 알고 들어간다. 산부인과 전문의인지 아니면 이비인후과 전문의로 인지하고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 의료법에는 산부인과나 외과 전문의가 일반의원으로 개원하거나 다른 과 환자를 진료해도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의사면허는 모든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자격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의료서비스의 질 하락과 직결된다는 게 가장 심각한 문제.
“매년 많은 의사들이 배출되고 의료수가도 낮아 전공 분야 진료만으로는 병원 경영이 매우 힘든 상황이 현 의료계의 주소다”고 꼬집었다.
특히 “여기에 ‘돈 되는’ 진료과목만 선호하는 요즘 의료계 풍토 등이 이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측은 “가벼운 질환이야 기본 지식이 통하겠지만, 자칫 병을 키우거나 치명적인 의료 사고를 부를 가능성이 적잖다”고 지적했다.
또 “몇 차례 연수를 통해 전공 과목을 쉽게 바꿀 수 있다면 수년간의 전문의 과정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의사들이 사고가 많고 고된 전공을 기피하고 이른바 돈이 되는 진료 과목을 좇는 세태만 탓할 일이 아니라하더라도 “왜곡된 의료 현실은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밖에 없다”는 그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대목이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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