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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의대·병원, 환자정보 유출 논란 불거져
[ 2006년 09월 03일 21시 47분 ]
국내 의학교육의 최고봉인 서울의대가 최근 '환자정보 유출 논란'에 휩싸이며 곤경에 처하고 있다.

서울의대의 환자정보 유출 논란은 본과 의대생 교육시간에 EMR(전자의무기록)을 활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 시작됐다.

서울의대는 의대생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교육을 위해 서울대병원 내 마련된 소아임상 1, 2 강의실 수업시 서울대병원의 EMR을 활용해 왔다.

EMR은 환자의 질병 등 건강과 관련된 모든 사항과 의료기관이 환자에게 제공한 진단과 치료에 관한 모든 의료서비스 내용을 기록한 문서.

이 같은 문서가 환자 진료를 위한 의사들의 회의 자료가 아닌 아직까지 의사 면허증이 없는 의대생들의 교육자료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환자정보 유출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더욱이 개인의 인적사항 등이 담긴 EMR이 환자의 어떠한 동의도 없이 학생들에게 공개된다는 점에서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환자들은 자신의 병력이나 개인정보가 학생들의 교육자료로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한 환자는 "환자들 정보가 아무런 제약없이 의대생 교육시간에 활용된다는 사실을 전혀 알고 있지 못했다"며 "병원의 환자경시 풍조가 빚어낸 결과"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환자는 "병원과 의대는 지금까지 환자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며 "개인 동의없이 진료기록이 무방비 상태로 공개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 측은 의대생 교육상 필요하기 때문에 이해해 달라는 입장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곧 임상현장에서 환자를 진료하게 될 의대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시키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라며 "순수하게 교육 목적으로 사용되는 이상 개인정보 유출과 연계시키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더욱이 병원 측은 "강의 시간에 EMR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원내 전산망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갖고 있는 의대 교수가 로그인을 했을 경우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에게 무방비 상태로 공개되는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병원 관계자는 "교수와 전공의 입회 아래 EMR을 열기 때문에 접근상의 위험성은 없다"며 "활용되는 자료 역시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정보유출 위험성은 적다"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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