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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학논문 이중게재 실태를 고발하면?
[ 2006년 09월 06일 21시 54분 ]
국내 의학논문의 이중게재는 얼마나 될까?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 정보·윤리위원 김수영 교수(한림대 가정의학과)는 6일 열린 ‘의학 논문의 출판 윤리’ 정기 워크숍에서 국내 의학논문 중 이중게재 현황을 발표하며 “정확한 실태에 대한 자료가 없어 현황 파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중게재된 국내 의학논문은 총 9편. 김 교수는 2004년 Koreamed.org에 실린 논문을 대상으로 Title의 주요 단어와 저자로 검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단, 메드라인만 검색해 대표성이 다소 미흡하다는 등의 한계가 지적됐다.

김 교수는 무작위로 선정한 116개 논문 중 Pubmed 색인 저널 논문 21개와 editorial, review, case report 10개를 제외, 총 85개 논문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이 중 초록 검토로 명백하게 이중게재된 논문은 7편이었으며 강력히 의심되는 논문은 2편이었다. 이중게재의 방향은 국내에서 국외는 5편, 국내에서 국내는 2편, 국외에서 국내는 2편이었다. 이중게재된 횟수는 9편 모두 1회씩이었다.

김 교수는 “대략적인 현황에 대한 참고자료 수준에서 조사한 것”이라고 결과를 해석하며 “일부 전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중게재는 실제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사회적 공론화를 위해서는 정확한 실태 파악이 필요하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중출판은 최근 사퇴한 김병준 교육부총리를 계기로 학계는 물론 언론에서도 민감하게 지적되고 있는 문제다.

일반적으로 이중출판은 기존논문과 동일하거나 겹치는 문헌을 출판하는 것을 일컫는다. 중복출판은 이미 출판된 자료에 다른 자료를 추가하는 것이며 분절출판은 논문을 여러 개로 나눠 출판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황성수 교수(가톨릭의대 방사선과학교실)는 학술논문의 비정직성으로 중복개제뿐 아니라 저자 자격의 남용 문제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단지 연구자금 마련, 자료 수집, 연구그룹에 대한 일반적 감독 역할을 담당한 논문 저자는 자격이 미달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교수는 “저자는 논문의 핵심 개념을 세우고 자료 수집, 분석, 해석 등에 충분히 기여해야 하며 또 논문의 초안을 작성하고 그것을 비판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마지막으로 최종출판에 대한 승인에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논문 저자로서의 자격을 강조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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