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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 살려달라" 절규하는 부모의 외침
[ 2006년 09월 07일 21시 48분 ]
"불법적출된 우리 새끼 장기 받기위해 줄선 한국인이 수백 수천명이라니"
7일 오후 서울대병원 정문 앞에는 중국 불법 장기적출의 희생양으로 붙들려 있는 아들을 살리기 위한 부모의 애절한 절규가 길가는 시민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중국 동포로, 얼마전 한국 국적을 얻은 이들은 중국에서 파룬궁을 수련하다가 붙잡혀 들어간 아들 김학철 씨의 구명을 위해 무작정 거리로 나선 것. 김씨의 부모는 자신의 아들이 산채로 장기를 적출 당할 위기에 놓여있지만 한국 정부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오히려 한국인들은 아들의 장기를 받으려 혈안이 돼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도대체 김씨의 부모는 왜 이 같은 절규를 해야만 하는지 데일리메디가 그 속사정을 취재해 봤다.
[편집자주]
장기적출로 이어진 파룬궁 박해
본지는 김씨 부모가 절규하는 원인을 찾기 위한 단초를 '파룬궁'으로 정하고 취재를 시작했다.
파룬궁은 어떤 재산이나 조직이 없는 평화적인 심신 수련법의 하나로, 1992년 중국 길림성에서 이홍지라는 사람에 의해 처음 전수된 이후 짧은 시간에 중국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이후 7년만인 1999년에는 수련자 수가 1억명을 넘어서며 중국인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수의 신도를 확보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파룬궁의 세가 불어나면서 위협을 느낀 중국 정부가 99년 7월 파룬궁 수련을 금지시키며 전세계적으로 떠들썩한 박해가 시작됐다.
문제는 파룬궁 신도에 대한 박해가 위험 수위를 넘어 불법 장기적출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특히 파룬궁 수련자들은 꾸준한 심신 수련으로 일반인 보다 장기 상태가 월등히 좋아 장기이식 병원들로부터 선호도가 가장 높다.
실제로 중국에서 실종된 파룬궁 수련자 두명이 최근 장기가 적출된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발견 당시 가슴과 배 부위에 봉합 자국이 있었고 이마에는 뇌수가 보일 정도로 구멍이 뚫려 있었다.
살아있는 상태에서 장기적출 '충격'
파룬궁 신도에 대한 불법 장기적출은 중국 외과의사의 전 부인의 증언을 통해 실체가 드러났다.
이 부인은 국제 인권변호사에게 "중국 외과의사인 전 남편이 살아있는 파룬궁 수련자 2000명의 각막을 적출했고 이는 중국에서 흔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고백했다.
"처음에 의사들은 각기 다른 수술실을 이용했다. 그러나 의사들이 보다 많은 장기를 적출함으로써 겁이 없어졌고, 그후 의사들은 함께 장기 적출을 하기 시작했다. 어떤 의사는 각막을 적출하고, 다른 의사는 신장을 적출하고 또 다른 의사는 간을 적출했다. 그때 남편은 이 신체를 처리하는 다음 절차가 무엇인지를 알았다. 만약 희생자의 피부가 벗겨지지 않고 내부 장기들만 적출되면 신체의 절개된 부위를 봉합하고 화장터로 보냈다. 피부까지 벗겨졌을 때는 병원 보일러실에서 소각했다. 수술대에서 (마취로) 희생자들의 심장은 멈춰있었지만 그들은 여전히 살아 있는 상태였다.(인터뷰中)
데이비드 킬구어 전 캐나다 국회의원과 국제 인권변호사 데이비드 마타스는 최근 이 부인의 증언을 토대로 '중국 파룬궁 수련생 생체 장기 적출 고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보건당국의 명령으로 대규모 강제 적출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에서 파룬궁 박해가 시작된 1999년 이후 장기이식 수술량이 크게 증가했으며 현재까지 약 4만1500건에 달하는 장기이식이 중국에서 시행됐다.
불법 장기적출, 중국은 팔고 한국은 사고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반인륜적 범죄의 폐해가 결코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정체 불명의 장기를 공급 받기 위해 중국으로 원정을 가는 국내 이식 환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포털 사이트에 중국 원정 장기이식 수술에 관한 전문 카페는 19개, 1800건의 광고가 있고 회원 수는 1778명에 달하며 조회수는 6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중국 장기이식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무모한 관심을 방증하는 대목이라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실제 대한이식학회에 따르면 중국에서 원정 장기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의 수는 1999년 2명, 2001년 4명, 2002년 24명, 2003년 73명, 2004년 124명 등으로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공식적인 통계일뿐 비공식 수치를 합치면 10배이상 될 것이라는 게 의료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한국 의사들이 이러한 중국 장기이식을 알선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인권상황을 보도하는 한국대기원시보에 따르면 한국 의사의 추천을 받아 중국으로 오는 한국인 환자가 상당하다.
대기원시보 한 기자는 데일리메디와의 전화통화에서 "장기이식 알선자 중에는 국내 유명대학병원 의사도 포함돼 있다"며 "현재 중국 현지로부터 많은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은 지난 4월 중국 불법원정 장기이식을 막기 위해 장기 이식자의 수술경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해 관리하는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박 의원은 "중국 장기매매 원정이식의 위험성을 알려 수요를 줄이고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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