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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한의학과 보완대체의학' 첫 선
[ 2006년 09월 08일 02시 53분 ]
서울대 의대 교과과정 중 한의학 관련 강좌가 포함돼 화제다. 한의학 관련 강좌가 정규 교과과정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를 두고 한의계에서는 ‘서울대가 적극적으로 한의학 교육에 나서는 것은 앞으로 의료일원화에 대응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우려 섞인 추측을 제기하고 있다.

서울의대는 이번 학기부터 본과 4학년 ‘환자의사사회’ 수업 과목 중 '한의학과 보완대체의학'이란 강좌를 개설했다. 이 강의는 총 8시간으로 진행된다. 70시간짜리 환자의사사회 수업 중 1/10에 해당하는 시간이다.

강의는 침구경혈학개론, 한방치료에 대한 이해 등의 내용으로 진행되며 보완대체의학 전문가와 의사와 한의사 면허를 갖고 있는 윤영주 박사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

이에 대해 한의계 일각에서는 ‘서울의대가 한의학을 정규강좌로 실행하면 다른 의대들도 앞다퉈 모방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이는 국책 한의학연구원과 서울의대간 학술교류 협력사업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적극적인 한의학 교육은 혹 의료일원화의 논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그러나 강의를 맡은 신좌섭 교수(의학교육)는 “이번 강의의 목적은 명확하게 두 가지”라며 “의료일원화나 국립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등과는 전혀 무관한 별개의 사안”이라고 못박았다.

이번 강의 개설의 가장 큰 이유는 ‘왜 환자들이 한의학이나 보완대체의학쪽 치료를 받는지 이를 이해하고 의사로 이들을 대하기 위해서는 우선 알아야겠다는 생각 때문’이라는 것.

환자 중심의 진료를 위해서는 환자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고 이에 한의학과 보완대체의학 지식 역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신 교수는 “일부 효과가 입증된 한의학이나 보완대체의학 내용에 대해서는 이를 알고 활용, 관련 연구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두 가지 이유를 밝혔다.

신 교수는 이번 강의와 관련돼 제기되는 추측들에 대해 “다소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이런 강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개설을 계획한 것은 2001년”이라며 강좌 개설의 의미가 확대되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학생들은 졸업 후 한의학이나 보완대체의학과 충돌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며 “이러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2003년부터 한 학년씩 교육과정을 변경해오는 순서대로 지금에서 강좌가 개설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의학…’ 관련 강의는 이번 학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교육과정에 포함될 예정이다. 신 교수는 “학생들의 반응 등을 살펴 교육내용을 수정하겠지만 교육이 필요하다고 여겨 개설된 강좌인 만큼 이후에도 강좌 개설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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