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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두를 여드름 오인해서 치료한 피부과 '곤혹'
[ 2006년 09월 08일 22시 13분 ]
피부과를 찾은 한 환자가 한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수두를 여드름으로 오해해 치료한 피부과의 실상을 공개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블로그를 통해 올라온 글과 사진은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으며 다른 블로그나 카페에 퍼지면서 해당 피부과 홈페이지에 항의 글이 도배되고 있다.

글을 올린 A씨는 “고객과 함께 싸울려고 대들고 언성이 높아진다고 경찰을 불렀던 L 피부과의 행동을 알리고 싶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A씨는 지난 6월 얼굴과 몸에 알러지와 비슷한 증상의 두드러기가 돋아 L 피부과를 찾았다.

A씨의 상태를 살핀 피부과 H원장은 스트레스성 여드름으로 진단하고 짰다고 한다. 하지만 A씨는 여드름 같지 않아 다시 내과를 찾았고 내과에서는 수두라고 진단하며 여드름일 경우 피부과 치료를 권했다.

내과를 찾은 날 밤, A씨는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가렵고 두드러기가 심해져 새벽 4~5경 S병원 응급실을 찾아 수두 판정을 받았다.

그는 “(수두를)제일 잘 알아야 할 피부과에서 수두물집을 다 터트리고 소독조차 하지 않았다”며 분개했다.

S병원에 입원하기 전 A씨는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H원장에게 상황을 설명한 글을 올리고 이에 H원장은 다음 날 사과를 하며 치료를 약속했다.

A씨는 약속한 치료를 위해 다시 예약을 잡았지만 병원측은 기다리란 말만하고 예약을 받지 않았다.

A씨는 피해보상을 청구했지만 병원측은 여드름 치료는 정당하다며 피해보상을 해 줄 수 없다며 말을 돌렸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병원측과 A씨는 언성을 높이고 급기야 경찰까지 동원됐다.

A씨는 “의료분쟁센터, 소비자고발센터, 법정출두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시간이 걸려도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며 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 병원측은 명예훼손으로 법적대응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병원측은 “오진이 아니다”면서 “짠 것은 여드름이고 수두는 병원을 찾아 온 날 밤에 생긴 것이다. 수두 흉터도 두 세 개뿐이고 홍반이 조금 있을 뿐이다”고 밝혔다.

현재 A씨의 얼굴은 피부과에서 짠 흉터로 곰보자국이 생겼으며 심한 우울증으로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와도 헤어진 상태라고 한다.

또 피부과는 홈페이지 게시판에 이와 관련된 항의 글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해 놓은 상태다.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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