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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학술대회 제약사 부스 '형식성 탈피'
[ 2006년 09월 11일 03시 13분 ]
그동안 각종 학술행사에 설치된 스폰서 업체 부스의 효율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병원협회가 확실한 해결책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병원계에 따르면 대한병원협회는 오는 11월 23일부터 24일까지 63빌딩에서 개최되는 '제22차 병원관리종합학술대회'에서 새로운 개념의 부스 운영 방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금까지 의료 관련 학술행사에서는 스폰서로 참여한 업체들이 행사장에 부스를 설치하고 자사 제품을 홍보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 부스를 통해 의사들에게 제품 정보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계약 성사까지 이어진 사례는 극히 드문일.

때문에 학회 부스는 '의사들의 경품 제공소'나 '업체들의 울며 겨자먹기식 스폰'이라는 지적을 받아온게 사실이다.

특히 최근에는 업체들이 홍보 부스의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참여를 꺼리고 있어 행사 주관 단체와 업체 사이에 껄끄런 분위기가 자주 연출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을 간파한 병원협회가 오는 11월 열리는 학술행사에서 'Win-Win'할 수 있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로 부스 참여 업체들에게 별도의 발표 자리를 제공, 홍보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는 전략이다.

병협 관계자는 "이제는 학회 부스 운영의 개념 재정립이 필요하다"며 "부스에 참여하는 업체들도 충분한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해 줘야한다"고 말했다.

병협은 우선 참여한 업체들을 산업 분야별로 구분하고 학회 중간 쉬는 시간을 이용해 별도로 마련한 장소에서 학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제품소개 등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부스를 지키며 지나가는 학회 참석자들에게 홍보를 하게 했던 기존 개념에서 탈피, 업체들에게도 확실한 홍보자리를 마련해 주겠다는 것.

이에 대해 업체들은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실제 학회시즌이 되면 부스 참여에 대한 문제가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며 "이런 자리가 마련되는 학술행사라면 참여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학회에 부스를 참석할 때마다 형식적 홍보에 그치는 것 같아 아쉬웠는데 별도의 발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획기적인 발상"이라고 평가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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