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추천한 의사, 단연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최고의 의사’가 가장 많은 병원은 어디일까?
이야기의 시작은 최근 조선일보가 ‘한국 최고 의사’ 설문조사를 연재하면서 시작됐다. 조선일보는 지난 8월16일 위 수술 분야, 30일 간 수술 분야, 9월6일 대장 수술 분야 ‘한국 최고 의사’를 선정, 발표했다.
‘단순한 재미’라고 무시하기에는 의사 자신 및 병원의 이름에 순위가 매겨지는 터라 병원계의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는 상황.
발표를 접하는 각 병원들의 반응은 가지각색이다. 묘한 경쟁심리까지 더해져 선정 결과가 심심치 않게 의료진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조선일보의 ‘한국 최고 의사’ 연재물은 각 수술 분야 전문 교수에게 최대 5명까지 추천을 받아 추천 횟수를 종합해 순위를 매긴다. 단, 본인 및 본인이 소속된 의료기관의 동료교수에 대한 추천은 할 수 없다.
이번 기사의 출발은 지난 2003년 동아일보에서 진행했던 ‘新베스트 닥터’와 비슷하다. ‘新베스트 닥터’가 ‘의사 자신의 가족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의사’를 추천하는 것이었다면 ‘한국 최고 의사’는 각 수술 분야에서 ‘최고’라는 동료 교수들의 평가에 바탕을 두고 있다.
지금까지 위·간·대장 수술 분야만 놓고 본다면 ‘한국 최고 의사’로 선정된 의사가 가장 많은 병원은 서울대병원(분당 포함)이다. 총 68명 중 8명이었다. 이어 신촌세브란스와 삼성서울, 서울아산병원에서 각각 6명씩 선정됐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봤을 때, 위 수술 분야 결과에 가장 속상한 병원은 삼성서울병원이다. 위 수술 분야 ‘한국 최고 의사 5인’에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
선정된 5인은 권성준(한양대), 김병식(서울아산), 노성훈(신촌세브란스), 박조현(강남성모), 양한광(서울대) 교수 등이다.
삼성의 상처입은 자존심은 간 수술 분야 결과에서 다소 회복된다. 이 분야에서 2인 이상 추천을 받아 ‘한국 최고 의사’에 오른 전문의 20명 중 삼성서울 소속은 총 4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대 3명, 서울아산과 신촌세브란스 2명씩이었다.
간 수술 분야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6인은 김동구(강남성모), 서경석(서울대), 왕희정(아주대), 이건욱(서울대), 이승규(서울아산), 조재원(삼성서울) 교수였다.
반면 서울대와 서울아산병원은 위·간·대장 수술 분야 ‘한국 최고 의사’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대장 분야에서는 서울대병원 박재갑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김진천 교수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6인에 포함됐다.
의사가 의사를 추천한다는 형식이 비슷하다 보니 ‘新베스트 닥터’와 ‘한국 최고 의사’ 모두를 거머쥔 명의도 상당수다.
위 수술 분야에서는 김병식(서울아산), 노성훈(신촌세브란스), 노승무(충남대), 전해명(여의도성모), 양두현(전북대) 교수 등이며 간 분야에서는 김동구(강남성모), 이우정(신촌세브란스), 이승규(서울아산), 이건욱(서울대), 조재원(삼성서울) 교수 등이었다. 대장 수술 분야에서는 김남규(신촌세브란스), 박재갑(서울대), 오승택(강남성모), 심민철(영남대), 서광욱(아주대) 교수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