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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약 복합제 홍보광고 '반응은 제각각'
[ 2006년 09월 12일 22시 00분 ]
서울시의사회가 지난 11일자 주요 일간지에 게재한 일반약 복합제 비급여화 관련 광고에 대해 의료계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광고가 나간 이후 의료계 내부에서 회의적인 반응과 '시의적절 했다는 평가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
우선 얼마전까지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문제로 예산의 어려움을 호소하던 서울시의사회가 일간지에 광고를 게재할 만큼 자금의 여유가 생겼냐는 지적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실제 서울시의사회는 올 초부터 공정위의 과징금 5억원을 납부하기 위해 회원들에게 회비 선납부를 당부하고 의사협회에 차입금을 요청하는 등 힘겨운 행보를 거듭했다.
다행히 지난 7월 공정위 2차 심판에서 2억원을 감면 받으면서 무거운 짐을 덜 수 있게 됐고 미리 납부한 2억원까지 합산하면 앞으로 1억원만 추가 납부하면 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무리 과징금 부담이 줄어들었다 해도 고비를 넘긴지 얼마되지 않아 수 천만원을 들여 광고를 게재한 것은 과했다는 지적이다.
의료계 한 인사는 "과징금 문제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東奔西走)하던 서울시의사회를 보며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는데 괜한 걱정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료계 인사는 "서울시의사회의 의도는 십분 이해하지만 이번 광고 게재는 시의적절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번 서울시의사회 광고는 의료계를 고립상태로 몰고가는 정부 정책에 대한 속시원한 대응이었다는 반응도 적잖았다.
일반약 복합제 비급여화는 곧 성분명 처방으로 가려는 의도인 만큼 서울시의사회가 나서 적극적인 대응을 한 것은 적절했다는 평가다.
더욱이 의료법 개정, 식대 급여화 등 의료계를 옥죄는 정책이 계속되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가만히 앉아 당하기 보다 강하게 대응하는 것이 옳다는 반응이다.
한 의료계 인사는 "서울시의사회가 나서 의료계의 목소리를 내 줘 고마웠다"며 이번 광고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의료계의 엇갈린 반응에 대해 서울시의사회 경만호 회장은 "모두 서울시의사회에 대한 관심과 걱정의 표현으로 생각한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경 회장은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의료계가 이대로 앉아서 당할 수 만은 없다는 사실"이라며 "서울시의사회가 그 선봉에 섰고 의료계 전체가 하나로 뭉쳐 이 난국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과징금 문제로 어려운 살림살이지만 의료계의 생존이 달린 중차대한 사태라고 판단, 과감하게 지출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의사회는 지난 11일 조선, 중앙, 동아, 한국, 문화일보에 일반약 복합제 급여 유지를 위한 대국민 홍보 광고를 게재했다.
의사회는 광고를 통해 일반약 복합제가 비급여화 될 경우 국민 약값부담이 연간 1500여억원 추가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연간 5000~6000억원이 소요되는 입원환자 식대는 급여화하고 1500억원에 불과한 일반약 복합제는 비급여 하려는 것은 앞뒤가 안맞는 것이란 점도 지적했다.
특히 비급여로 전환되는 일반약 복합제가 국민건강에 필수적인 소화제, 제산제, 진통소염제, 호흡기 치료제 등이 포함돼 있어 건강보험의 취지를 크게 훼손할 우려가 있음을 강조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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