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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인간 腦(뇌) 신경기술 전쟁' 돌입
[ 2006년 09월 13일 21시 35분 ]
바이오 산업이 핵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인간의 뇌와 밀접한 연관을 갖는 신경과학 기술이 활발하게 산업화되고 있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달 13일자 주간 경제지 한경비즈니스는 전세계적으로 숨막히게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신경기술 세계대전 불붙다'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신경기술산업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뉴로인사이츠가 발표한 ‘2006 신경기술산업 보고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신경제약, 신경장치, 신경진단 등 신경기술산업의 세 분야가 연간 7~21%씩 성장하며 신성장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중추신경이나 두뇌의 신경망에 작용하는 약품을 만드는 신경제약분야는 매년 7%씩 성장하며 두뇌질환이나 신경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의료장비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만드는 신경장치 분야는 연간 21%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두뇌나 신경망의 활동 및 관련 질환을 진단하는 신경진단 분야는 연평균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뉴로인사이츠의 잭 린치 이사는 “과거에는 신경기술이 두뇌질환을 치료하느데 초점을 맞췄지만 이제는 평범한 두뇌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신성장 분야 탄생을 예고했다.
"실제 기억상실, 집중력 장애 등을 치료하는 인지제분야에서 약의 탄생이 머지 않았다"며 우선 순위를 매겼다.
특히 인지제약은 알츠하이머와 같은 질병의 치료제를 개발하는 분야인데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약품으로 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약을 먹지 않는 방법도 소개했는데 두뇌에 초소형 전기 자극장치를 이식해 약품을 먹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게 한다는 것.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육을 강화하듯 마인드 트레이닝을 통해 ‘두뇌근육’을 강화하는 방식도 있다고 알렸다.
이같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신경기술산업에 대한 투자 자금도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로인사이츠의 집계에 따르면 1999~2005년까지 6년만에 투자금액이 22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에서만 75억달러가 신경기술 기업에 투자됐다.
전체 생명과학 분야에서 신경과학 기업의 비중도 커지고 있는데 이 분야 투자에서 신경기술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99년 10%에서 25%로 증가했다.
기업공개도 활발해 2005년도에만 6개 기업이 공개에 성공했으며 이들의 평균 시가총액 또한 2억 9000만달러에 이른다는 것.
미국 정부 차원의 투자도 적극적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국립건강연구소(NIH)는 신경과학 기초연구에 대한 연간 자금지원을 97년 10억달러에서 2005년 50억달러로 5배 늘렸으며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도 14억 달러를 기초연구에서 상용화 연구로 방향을 바꿔 지원했다.
이 같은 결과를 반영하듯 신경산업계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전세계 신경산업 선도산업지역 중 7곳이 미국에 있을 정도.
그러나 현재까지 신경기술산업의 성과는 현재진행형과 미래형이 혼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컴퓨터와 로봇팔 작동장치를 시연해 유명해진 사이버키네틱스의 경우 분기별 매출액이 수십만달러에 불과하지만 손실규모는 매출액의 10배가 넘는다고 한다.
물론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그에 따른 보상은 거의 독점에 가까울 것이라고 전망한다. 시장이 워낙 크고 진입장벽이 높은 것이 그 이유.
사이버키네틱스의 주력상품이될 척수신경자극장치의 경우 올해만 5억달러 앞으로 10년내 시장규모가 100억달러에 이르게 된다는 것.
일부 벤처캐피탈의 경우 막대한 수익을 남기며 투자자금을 회수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주가에서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뉴로인사이츠가 공개된 기업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 기준으로 2003년 12월에 비해 주가가 42%나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 경우는 15%, 나스닥지수는 4% 오르는 데 그쳤다.
이처럼 신경과학기술혁명이 가능해진 것은 정보기술혁명, 생명기술혁명, 나노기술혁명이라는 세 가지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에 따른 문제점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술적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많을뿐더러 비용도 만만치 않으며 윤리나 도덕적 갈등 역시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르게 된다는 것.
특히 신경기술이 무기로도 사용될 여지가 있어 개인이나 집단의 특정 기억만 선택적으로 삭제할 수 있어 큰 위험으로 다가올 수 있다.
양극화 문제도 대두된다. 신경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계층과 그렇지 못한 계층의 사회경제적 간극이 더 벌어질 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사법기관이 범죄 혐의자의 두뇌를 강제로 스캔하는 등의 윤리 및 법률적 논란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더욱 논란의 소지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잭 린치 이사는 “21세기 윤리 및 법률 논쟁의 화두는 민권에 이어 생각의 자유에 관한 ‘인지의 자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훈기자 sh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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