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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오 대변인 "오진암 술값 제가 냈어요"
[ 2006년 09월 13일 21시 53분 ]
대한의사협회 김성오 총무이사(대변인)가 전공의들과의 요정 회동에서 발생한 술값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고 시인했다.

김 이사는 또한 장동익 회장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느껴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오 이사는 13일 회원들에게 전하는 ‘술값 400만원에 대한 진실을 밝힙니다’라는 글을 통해 ‘오진암 회동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 이사는 "7월 4일 저녁 평소에 저를 따르는 전공의 몇 명과 식사와 술을 하게 되었다"며 일단 오진암 회동설을 인정했다.

술값 계산에 대해서는 "이날 이미 두 군데나 선약이 돼 있는 상태여서 전공의들과 오랜 시간을 보낼 수가 없었다. 9시 좀 넘어 자리를 떠나면서 주인에게 비용을 계산하라고 의협 법인카드를 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당시에는 액수가 얼마였는지를 알지 못했었고 후에 주인에게 확인해 본 결과 2차 추가 비용이 포함돼 있어 술값이 400만원에 달한 사실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전공의들의 프라이버시 등을 고려할 때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다는 생각에 즉시 술집에서의 카드결제를 취소하고 현찰로 해당 금액을 지불했다"고 말했다.

결국 술값은 의협 법인카드가 아닌 김성오 이사 개인 돈으로 결제됐다는 것이다.

그는 회장과 상근부회장에게는 술을 마신 이틀 뒤 전공의들 문제로 술값을 계산해 줬다는 사실만을 보고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고백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감사결과도 마찬가지이겠지만, 그래도 그 진위가 분명히 해야 만이 제 마음이 편할 것 같다. 감사 당시 솔직히 밝히지 못한 부분을 설명하고자"라고 했다.

그는 또 “이순간 마음이 후련하다”면서 저 자신이 말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감추려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인 만큼 이 건과 관련해서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성오 이사는 장동익 회장을 둘러싸고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는 “회장을 잘 보필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면서 “감사 결과에 따른 작업이 마무리되면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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