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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 대학들 내부갈등 불가피
[ 2006년 09월 15일 02시 44분 ]
국립한의학전문대학원 선정 평가 기본조건으로 의과대학장 및 병원장의 협력에 대한 의견서 제출이 포함되면서 이를 유치하려는 대학본부와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는 의과대학 및 병원과의 갈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유치를 강력히 희망하는 대학본부 입장과 달리 의과대학이나 병원측에서 선뜻 양∙한방 협진 및 교육∙연구에 대한 협력 의사를 밝히는 것이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8년 3월 개교할 국립한의학전문대학원을 설치할 국립대 1곳을 선정할 계획으로 오는 10월 13일까지 희망 대학의 신청을 받는다”고 14일 공고했다.

교육부는 심사위원회를 구성, 서면평가와 현장실사를 통해 10월 말 대학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교육부가 밝힌 평가기준은 적격성 심사와 본 심사로 나뉜다. 적격성 심사는 기본조건으로 △양∙한방 협진과 교육∙연구 협력에 대한 대학총장, 의대학장 및 병원장의 의견서 △병원(200병상)과 교육연구 공간 확보계획과 확약 등을 제시했다.

정부는 이번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으로 양∙한방 협진을 기대, 기본조건으로 의과대학이 있는 국립대학으로 자격을 제한했다. 이에 대해 일부 의과대학이 없는 국립대는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의대가 없는 국립대도 신청할 수 있게 해달라’고 반발한 바 있다.

교육부가 ‘의과대학’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양∙한방 협진은 물론 한의학의 과학화 등을 위해서는 의학이나 이공계 분야와의 협력 연구가 필수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번 심사에서 중요하게 평가되는 항목으로 교육부가 “의학 및 이공계 분야와의 협력 연구, 의과대학 교수의 지원”을 꼽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

관건은 의과대학 및 병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 및 지자체의 설립의지나 한방 의료수요 충족 및 지역산업과의 연계성 등 기타 평가 항목에서는 각 대학별로 우열을 가리기 어렵기 때문.

현재 국립대학장협의회를 비롯 경북대∙전남대 등 의과대학은 명확하게 “반대”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한 의과대학에서는 무려 97%가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반대 의견은 확고하다.

그러나 국립대 한 의대교수는 “반대 의견이 확고한 것은 확실하다”며 “당연히 학내 의견수렴 과정은 상당히 난항을 겪겠지만 마지막에 어떤 결론을 얻을 지는 현실적으로 자신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반대 흐름이 거센 것은 맞지만 대학 본부의 강한 의지와 이를 고려해 찬성해야 한다는 의견, 무조건 반대할 수는 없는 일이라는 여러가지 정황 속에서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를 얻을지 예측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대학의 현재 상황이나 발전을 고려, 찬성쪽으로 의견을 모으는 가능성도 사실상 배제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한편, 국내 처음으로 설립될 국립한의학전문대학원 심사는 100점 만점으로 신청대학의 역량(25점), 설립의지 및 추진 용이성(25점), 설치계획의 타당성(40점), 대학과 지역발전에의 기여성(10점)으로 구성된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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