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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병리사학회 "세계 무대로 매머드학회 우뚝"
[ 2006년 09월 17일 21시 47분 ]
질병의 원인과 본질을 규명하기 위한 의학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임상병리학.

최근 BT산업의 근간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임상병리사들의 축제가 성대하게 열리고 있다.

40개국에서 무려 9000여명이 참석, 매머드 학회로 거듭난다는 당찬 포부 아래 지난 15일 막을 올린 ‘제27차 세계임상병리사연맹 총회 및 학술대회’[사진]가 1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한국임상병리사협회 송운흥 회장은 “이번 대회가 국민에게 진단의 중요성을 알리고, 음지에서 일하는 임상병리사의 역할과 기능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상병리는 인체에서 채취할 수 있는 모든 검체를 이용해 질병의 원인을 알아내는 분야.

임상병리학회측에 따르면 전 세계 인류의 꿈인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현대의학의 거듭된 노력 끝에 이제 대부분의 질병들은 ‘조기발견’으로 거의 완치단계에까지 이르렀다는 것.

검사 대상엔 혈액, 소변, 가래는 물론 인체조직, 골수 등도 포함되는데 이같이 질병의 조기발견으로 인류의 삶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임상병리다.

한국임상병리사회협회 한 관계자는 “국내에 임상병리가 처음 도입된 1960년대에는 성병, 결핵, 기생충, 빈혈 검사 등 20여 종의 질환을 검사하는 것이 고작이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물론 검사 항목만 2000여 종이나 되며 검사기간도 빨라졌다.

특히 “70년대까지만 해도 2~3일 걸리던 검사 결과가 지금은 1시간이면 나온다. 그만큼 입.퇴원과 수술.응급조치를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이 단축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검사 결과의 오류는 곧 환자의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기 때문에 임상병리는 치료의 향방을 결정하는 나침반 이상의 역할을 한다”신중한 행보를 보이겠다고.

임상병리 분야의 신기술은 단연 DNA 검사다.

이를 통해 결과의 정확도와 정밀도가 완벽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 감고 코끼리 만지던 시대에서 확대경으로 코끼리의 미세 주름까지 계측하는 시대가 됐다”고 단언하던 한국임상병리사협회 송운흥 회장의 주장이 들어맞는 셈이다.

DNA검사는 또 질병을 예측, 예방할 수 있는 시대를 열고 있다.

예컨대 폐암 환자의 발암인자를 찾아내 조기 검사, 치료를 받도록 유도하고, 생활습관이나 음식을 바꿔 예방하도록 권유할 수 있다는 것.

국내 임상병리 수준에 대해 협회측은 “미국 등 의료 선진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실제로 지난해 말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국내에서 미국 임상병리사 자격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됐다”며 “면허를 공유할 수 있을 정도가 된 것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임상병리학회측은 “세계학회는 한국 임상병리사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세계적 지위를 한단계 높일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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