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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미용성형 몰리는 의사들" 피해사례 고발
[ 2006년 09월 18일 21시 44분 ]
의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한 인터넷 사이트. 그 곳에는 하루에도 수십 건 씩 미용·성형 세미나 공고가 올라와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3박4일간 150만원의 수강료만 내면 기초부터 특수기술까지 ‘풀코스로 보장한다’는 코 전문 성형의원. 실제로 면허와 출석에 관계없이 4일 후, 코 성형 과정 수료증이 주어졌다.
MBC TV PD수첩이 ‘병원의 위험한 비밀’이란 타이틀로 병원 내 감염을 고발해 한동안 병원계를 긴장케 하더니 이번엔 의사들의 ‘성형 과외’ 실태에 대해 파헤쳤다.
PD수첩은 오늘(19일) 보톡스, 지방흡입 등 성형 부작용으로 의료사고 후유증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의 증언을 카메라에 담아 의료계 영역 파괴가 불러오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진단할 예정이다.
실제로 제작진이 찾아간 지방의 한 미용 세미나 현장. 의사들을 대상으로 모발이식, 보톡스 등의 시술을 가르쳐주는 이 행사에 산부인과, 비뇨기과, 가정의학과 등 여러 과의 전문의들이 참가했다.
그들은 왜 그 곳에서 미용.성형술을 배우고 있었을까? 2년 전, 친구의 소개로 주름 제거 상담을 받기 위해 서울 영등포의 한 의원에 들른 정모씨. 그녀는 수술이 금방 끝날 거라는 의원 측의 집요한 설득에 할 수 없이 얼굴을 맡겼다. 하지만 의사의 말과는 달리 수술은 1주일간 4번에 걸쳐 이뤄졌다.
그러는 동안 그녀의 얼굴은 고름으로 가득 찼고 의사는 그녀의 피부를 찢고 고름을 빼내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제작진에 따르면 간신히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질 수 있었던 그녀는 패혈증 직전 상태로 나타났다. 당시 검찰 대질심문으로 피해자 정모씨는 의사 김모씨가 성형외과가 아닌 산부인과 전문의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제작진은 보도했다.
1심 결과 김모씨는 의료법 위반이 아닌 단순 업무상 과실치상으로 징역 8월을 선고 받고 항소 중에 있다.
성형외과와 피부과가 함께 적힌 간판을 보고 찾아가 쌍꺼풀 수술을 받은 양모씨. 첫 수술 후 눈이 떠지지 않아 다시 수술을 받았으나 이번엔 눈이 제대로 감기지 않는다. 이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는 “성형외과는 당연히 성형외과 전문의가 하는 것인 줄 알았다”는 것.
이 같은 사례가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자 성형외과 전문의와 타 과 전문의, 일반의 등 성형외과 비전문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는 지난 1일 “최근 성형수술 의료사고 원인을 추적해보면 무분별한 전문의 변경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성토했다.
학회는 특히 “가벼운 질환이야 기본 지식이 통하겠지만, 이러한 현상이 늘어날 수록 자칫 병을 키우거나 치명적인 의료 사고를 부를 가능성이 적지않다”고 주장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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